오거돈 부산시장 “글로벌 K-슈(Shoe) 벨트 구축”
오거돈 부산시장은 20일 “남과 북의 경제협력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K-슈(Shoe) 벨트’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평화경제 대토론회 ‘평화가 온다, 경제가 온다’에 발제자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부산의 선진 신발산업 기술과 북한의 우수한 노동력을 결합해 신발전용 남북 공동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남북 경제협력 시대가 열리면 횡단철도가 놓이고 부산에서 곧바로 유라시아 대륙으로 나갈 수 있게 된다”면서 “신북방, 신남방 정책을 연결하는 교량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이 부산”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에 평화가 온다면 부산은 싱가폴이나 홍콩 보다 더 강력한 잠재력을 가진 도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올해 11월 제3차 한-아세안 정상회담이 부산에서 열릴 예정인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초청해놓았다”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손잡고 내려오는 그런 모습을 만들어 낼 수만 있다면 부산은 세계 평화의 도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오 시장은 △북한개발은행 설립 △항만 공항 철도 등의 트라이포트 구축 △내년 3월 세계탁구선수권 대회에서의 남북 단일팀 구성 등을 부산의 남북협력사업으로 꼽았다.
김경수 경남지사도 이날 토론회에서 경남과 북한의 경제교류 비전을 밝혔다. 김 지사는 “아직 개발되지 않은 북한의 광물자원의 잠재력과 가치는 어마어마하다”면서 “경남의 소재·부품산업과 북한의 광물을 합하면 소재강국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설원예, 신선농산물 등 경남의 최첨단 농업기술을 북한 농촌 현대화사업에 지원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또 작곡가 윤이상을 테마로 한 남북음악교류를 이어가야 한다는 뜻도 밝혔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