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 “글로벌 K-슈(Shoe) 벨트 구축”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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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철 민주연구원장(왼쪽부터), 김경수 경남지사, 오거돈 부산광역시장이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 2019 평화경제 대토론회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왼쪽부터), 김경수 경남지사, 오거돈 부산광역시장이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 2019 평화경제 대토론회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거돈 부산시장은 20일 “남과 북의 경제협력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K-슈(Shoe) 벨트’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평화경제 대토론회 ‘평화가 온다, 경제가 온다’에 발제자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부산의 선진 신발산업 기술과 북한의 우수한 노동력을 결합해 신발전용 남북 공동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남북 경제협력 시대가 열리면 횡단철도가 놓이고 부산에서 곧바로 유라시아 대륙으로 나갈 수 있게 된다”면서 “신북방, 신남방 정책을 연결하는 교량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이 부산”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에 평화가 온다면 부산은 싱가폴이나 홍콩 보다 더 강력한 잠재력을 가진 도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올해 11월 제3차 한-아세안 정상회담이 부산에서 열릴 예정인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초청해놓았다”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손잡고 내려오는 그런 모습을 만들어 낼 수만 있다면 부산은 세계 평화의 도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오 시장은 △북한개발은행 설립 △항만 공항 철도 등의 트라이포트 구축 △내년 3월 세계탁구선수권 대회에서의 남북 단일팀 구성 등을 부산의 남북협력사업으로 꼽았다.

김경수 경남지사도 이날 토론회에서 경남과 북한의 경제교류 비전을 밝혔다. 김 지사는 “아직 개발되지 않은 북한의 광물자원의 잠재력과 가치는 어마어마하다”면서 “경남의 소재·부품산업과 북한의 광물을 합하면 소재강국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설원예, 신선농산물 등 경남의 최첨단 농업기술을 북한 농촌 현대화사업에 지원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또 작곡가 윤이상을 테마로 한 남북음악교류를 이어가야 한다는 뜻도 밝혔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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