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포해전 기념행사 매년 열린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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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대(오른쪽) 부산대첩기념사업회 이사장과 박승규 부산해경서장의 업무 협약 체결 모습. (사)부산대첩기념사업회 제공 김종대(오른쪽) 부산대첩기념사업회 이사장과 박승규 부산해경서장의 업무 협약 체결 모습. (사)부산대첩기념사업회 제공

속보=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함대가 왜선 130여 척을 격파한 ‘부산포해전’의 위상을 재조명해야 한다는 여론(본보 4월 18일 자 1면 등 보도)에 힘입어 앞으로 승전로를 탐방하는 행사가 매년 열린다. 부산 일대에서 이순신 장군과 관련한 각종 문화행사와 강연도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부산대첩기념회-해경 업무협약

내달 5일 가덕도~북항 항해 계획

㈔부산대첩기념사업회와 부산해양경찰서는 지난 23일 오전 11시 남해해양경찰청에서 해양 경쟁력 강화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협약에는 해양 관련 문화행사와 역사·영토·주권 교육, 취약계층 봉사활동 등을 추진하고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이번 협약으로 ‘부산대첩 승전로 탐방행사’가 정기적으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 사업회와 부산해경은 지난해 10월 5일 해경 함정을 타고 부산포 해전 승전로를 따라가는 시민 행사를 처음 열었고, 올해도 내달 5일 가덕도부터 몰운대와 영도를 거쳐 북항까지 항해하는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10월 5일은 부산포 해전의 승전일로 1980년 부산시는 이날을 ‘부산 시민의 날’로 지정한 바 있다.

사업회 이사장인 김종대 전 헌법재판관은 “부산해경의 도움으로 승전로 탐방 행사를 정기적으로 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많은 부산 시민이 부산포해전의 승리를 기리고 그 정신을 받아들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포해전은 1592년 조선 수군이 부산 앞바다에 있던 왜군 본진을 선제공격해 왜선 130여 척을 격파한 전투다.

사업회와 부산해경은 이순신 장군을 포함한 해양 역사 교육에도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부산해경 관계자는 “대학 등에서 해양 영토나 역사 관련 강연 초청이 들어온다”며 “이순신 장군에 대한 교육을 할 수 있는 사업회와 함께 강연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사업회가 개최하는 각종 해양 문화행사도 지원할 계획”이라며 “현재 진행하고 있는 봉사활동을 함께 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부산포해전은 조선 수군이 치른 단일 해전 중 가장 큰 전과를 올린 전투다. 하지만 한산도·명량·노량 해전 등에 가려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사업회는 부산포해전을 기념할 공원 조성을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에 공식적으로 제안한 상황이다. 이우영 기자 verdad@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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