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남다른’ 첫사랑의 추억 폐막작 ‘윤희에게’…김희애·나카무라 유코 열연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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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 '윤희에게'의 임대형 감독과 배우 김희애, 나카무라 유코, 김소혜, 성유빈, 전양준 BIFF 집행위원장. 심유림 인턴기자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 '윤희에게'의 임대형 감독과 배우 김희애, 나카무라 유코, 김소혜, 성유빈, 전양준 BIFF 집행위원장. 심유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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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폐막작으로 선정된 ‘윤희에게’를 임대형 감독은 이렇게 설명했다. 11일 오전 11시 30분께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임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희애, 나카무라 유코, 김소혜, 성유빈, 전양준 BIFF 집행위원장이 참석했다.


■2018 아시아시네마펀드 지원작, BIFF 돌아오다

부산일보 | 2019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 '윤희에게' 기자회견이 열렸다. 임대형 감독, 김희애, 나카무라 유코, 김소혜, 성유빈 배우가 참석했다. 부산일보 유튜브 구독하기 ☞ http://goo.gl/Nu46ky 부산일보 페이스북 구독하기 ☞ https://goo.gl/WhRwy8 부산일보 네이버 TV 구독하기 ☞ http://tv.naver.com/busanilbo

임대형 감독의 2번째 장편영화로 2018년 BIFF 아시아시네마펀드(ACF) 장편 극영화 제작 지원을 받았다. 임 감독은 “전혀 폐막작으로 상영할 거라고는 생각을 못해 소식을 듣고 감격스러웠다”면서 “부산국제영화제 화이팅”이라고 외쳐 기자회견장이 웃음바다가 됐다.

전양준 BIFF 집행위원장은 “프로그래밍을 할 때 아시아의 새로운 재능을 가진 감독을 발굴하는데 역점을 둔다”면서 “특히 개·폐막작은 약 5000여 명의 관객 대상으로 야외극장에서 상영하기 때문에 영화가 우수하고 시각적으로도 모자람 없어야 하는데, 이 작품은 그 2가지를 만족해 폐막작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영화는 윤희(김희애)에게 일본으로부터 한 통의 편지가 도착하면서 시작한다. 어릴적 친구인 준(나카무라 유코)이 보냈다. 편지는 딸(김소혜)이 받아 엄마를 옛 친구가 있는 일본 홋카이도 오타루로 이끈다.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 '윤희에게'의 배우 김희애. 심유림 인턴기자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 '윤희에게'의 배우 김희애. 심유림 인턴기자

윤희 역을 맡은 배우 김희애는 신인감독의 작품이지만 시나리오를 보고 같이 작업하기로 결심을 굳혔다. 김희애는 “대본 자체가 신선하고 좋아서 따로 준비를 할 필요없이 행복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면서 “첫사랑을 찾아가는 윤희지만 특별한 준비보다는 영화 촬영 전 감성을 말랑말항하게 하기 위해 다른 작품들을 많이 봤다”고 설명했다.


■일본 오타루 배경의 색다른 첫사랑 이야기

윤희의 첫사랑인 준 역할의 배우 나카무라 유코는 “촬영 들어가기에 앞서 프로듀서에게 김희애 씨의 고등학교 시절 사진을 받아서 매일매일 보면서 촬영을 준비했다”며 “윤희에 대한 마음이 쌓여서 마음에 가득찰 때쯤 김희애 씨를 만나 연기를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 '윤희에게'의 배우 김희애와 일본 배우 나카무라 유코. 심유림 인턴기자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 '윤희에게'의 배우 김희애와 일본 배우 나카무라 유코. 심유림 인턴기자

그는 또 “대본을 보았을 때 국경, 성별을 넘어 나 자신은 누구이고 누구를 사랑하는 가에 대한 물음을 마주할 수 있다면 자신한테도 부드러워질 수 있고 남한테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본을 보고 첫눈에 반한 느낌이었고 꼭 참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윤희와 준은 오타루에서 극적으로 재회한다. 둘은 다시 만나 대화없이 눈빛으로 서로의 감정을 전한다.

임 감독은 “나카무라 배우님이 대본을 이해할 때 서점에서 <82년생 김지영>을 사서 보시고 감동을 받았고, 캐릭터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하시더라”는 에피소드를 덧붙였다. 그는 또 김희애 배우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전형적인 한국 어머니상을 만들고 싶지 않았고 인격과 개성, 자기 취향이 있는 사람을 만들고 싶었다. 특별한 존재감이 있는 윤희 역할에 적임자라고 생각해 부탁드렸다”고 설명했다.

딸 새봄 역할은 그룹 I.O.I 소속 가수 김소혜가 맡아, 첫 스크린 데뷔를 신고했다. 한국영화계의 떠오르는 신인 성유빈은 새봄의 남자친구 경수 역을 맡았다.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 '윤희에게'의 배우 김소혜. 심유림 인턴기자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 '윤희에게'의 배우 김소혜. 심유림 인턴기자

김소혜는 “김희애 선배님이 현장에서 특급칭찬을 해주셔서 힘이 됐고, 현장이나 사석에서든 선배님을 닮고 싶다고 생각했다”면서 “유빈 군은 저보다 어린데 형처럼 오빠처럼 어른스런 모습을 보여줘 편했던 것 같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 '윤희에게'의 배우 성유빈. 심유림 인턴기자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 '윤희에게'의 배우 성유빈. 심유림 인턴기자

성유빈은 “낯을 많이 가려 걱정했는데 누나가 편하게 대해줘서 금방 친해질 수 있었고 김희애 선배님은 일본에서 뵐 때마다 말도 걸어주시고 엄마처럼 해주셔서 좋은 현장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BIFF는 12일 폐막식을 열고 폐막작 ‘윤희에게’를 상영한다. 이를 끝으로 열흘 간의 영화 축제는 막을 내린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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