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베트남 '연승 행진'…이란 '바레인 패'-중국 '필리핀 무' 망신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 현재 순위(사진=AFC 홈페이지 캡쳐)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 현재 순위(사진=AFC 홈페이지 캡쳐)

한국시간으로 지난 15일 오후부터 16일 새벽까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일정의 네 번째 라운드가 진행된 가운데, 주요 시드국들의 명암이 엇갈렸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초유의 깜깜이 중계와 '무관중 킥오프'라는 이례적인 상황 속에서 치뤄진 15일 평양 원정에서 북한을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을 추가했다. 나란히 3경기 씩 치른 한국과 북한이 2승1무로 승점 7을 확보했지만, 스리랑카에 대승을 거둔 한국이 압도적인 골득실로 H조 1위를 유지했고 레바논이 스리랑카에 3-0으로 승리하며 2승1패로 승점 6을 확보하며 H조 3위로 뛰어올랐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첫 상대인 스리랑카에 1승을 거둔 후 한국과 레바논에 연이어 패해 H조 4위에 머물렀고, 약체 스리랑카는 승점 자판기 신세로 최하위를 지키고 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과 G조 진행 상황 역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태국 원정 무승부에 이어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를 연속으로 꺾은 베트남은 승점 7을 확보해 다음 라운드 진출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나머지 동남아시아 국가들보다 앞선 전력으로 평가된 아랍에미리트(UAE)가 태국에 2-1로 일격을 맞으며 조 3위로 내려앉아 앞으로의 경기 결과에 따라 서로 물고 물리는 상황이 펼쳐지게 됐다. 지난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카타르와 준우승국인 일본을 비롯해 AFC 편입 후 강호로 자리잡은 호주는 각각 총 득점부터 두 자릿수를 돌파하며 무패 행진을 달려 일치감치 조 선두를 차지했다.


반면 C조의 이란은 약체 캄보디아를 상대로 화끈한 화력을 과시했지만, 바로 전날 펼쳐진 바레인 원정에서 0-1로 발목을 잡히며 조 3위로 떨어지는 변수가 발생했다. 바로 다음경기로 숙적 이라크와의 라이벌 전을 앞둔 이란이 또 한번 무너질 경우, 바레인과 이라크에 밀려 최종예선에도 오르지 못한 채 탈락하는 이변의 가능성도 나올 수 있다. D조에서는 사우디가 예멘과 팔레스타인에 무승부를 거둬 1승2무로 다소 주춤한 상황에서 우즈벡이 팔레스타인에 첫 경기 일격을 당한 뒤 2연승을 거둬 조 1위로 뛰어올랐다. A조에서는 중국이 필리핀 원정에서 0-0 무승부로 망신을 당한 사이 시리아가 3연승으로 선두로 치고 나갔다.


한편,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은 40개국이 5개국씩 8개 조로 나뉘어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팀당 8경기를 치른다. 각 조 1위 팀은 최종예선에 직행하고, 2위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4개 팀이 최종예선에 합류한다. 최종예선 진출 12개 팀에는 2023년 열리는 아시안컵 출전권도 주어지기 때문에, 월드컵 개최국인 카타르도 아시안컵 본선 진출을 위해 이번 월드컵 2차예선에 참가하게 된다. 또한, 홀수로 짜여진 조 구성 때문에 각 라운드마다 경기를 치르지 않는 팀이 생긴다. 이에 첫 라운드에서는 조 추첨 당시 톱시드(포트1·피파랭킹 상위 8개 팀)에 속했던 8개 팀들 가운데 카타르를 제외한 7개 팀이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이후 두 번째 라운드에서는 조 추첨 당시 카타르와 경기 일정을 맞바꾼 방글라데시와 함께 대한민국, 중국, 호주, 이란, 사우디 아라비아, 일본, 아랍에미리트(UAE)가 1차전을 치뤘고, 시리아, 요르단, 이라크, 우즈베키스탄, 오만, 키르기스스탄, 베트남, 레바논 8개국이 휴식을 취했다. 세 번째 라운드에서는 필리핀, 대만, 바레인, 팔레스타인, 인도, 타지키스탄, 태국, 북한이 참여하지 않았고, 이번 네 번째 라운드에서는 몰디브, 쿠웨이트, 홍콩, 예멘, 아프가니스탄, 미얀마, 말레이시아, 투르크메니스탄 8개국이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오는 11월 14일에 펼쳐질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다섯 번째 라운드에서는 괌, 네팔, 캄보디아, 싱가포르, 몽골,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최하위 시드 7개국과 차기 아시안컵 개최국인 카타르의 예선 일정이 없다. 한국은 레바논 원정을 떠나고, 북한은 투르크메니스탄 원정 경기에 나선다. 이후 11월 19일 예정된 여섯 번째 라운드에서는 다시 한국을 비롯한 톱 시드 7개국과 방글라데시가 예선을 치르지 않으며, 우리 대표팀은 이날 UAE 아부다비에서 브라질과 친선 평가전 가지며 2019년 A매치 일정을 마무리한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