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다양성 축제 ‘맘프’ 25일 개막

백남경 기자 nkbac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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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대 규모 문화 다양성 축제로 꼽히는 ‘맘프(MAMF)’가 25~27일 창원용지문화공원과 성산아트홀에서 열린다. 2005년 서울에서 처음 개최된 맘프는 2010년 경남 창원으로 옮겨와 올해로14년째를 맞는다.

창원 용지문화공원 등 27일까지

올해 주빈국 스리랑카 특별 공연

지난해부터 ‘이주민과 함께하는 다문화축제 맘프’에서 ‘이주민과 함께하는 문화 다양성 축제 맘프’로 명칭이 바뀌어 치러진다. 다문화라는 용어에 이주 여성과 외국인노동자에 대한 편견을 담는 경우가 많아 다양한 문화 자체를 지향한다는 뜻에서 명칭을 바꿨다. 맘프는 ‘이주민 아리랑 다문화 축제’(Migrants' Arirang Multicultural Festival)의 줄임말이다. 아리랑에 담긴 한국인 정서와 다문화가 어우러져 이주민과 내국인이 함께하는 문화 축제를 지향한다.

올해 맘프는 창원에서 출발하는 멀티 컬처로드를 주제로 21세기 문화 실크로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맘프 추진위원회는 매년 행사 때 참가국 중 1개 나라를 주빈국으로 뽑아 그 나라 문화를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올해 축제 주빈국은 스리랑카이다. 16~18세로 이뤄진 스리랑카 국립청소년예술단과 우리나라 청소년공연단인 리틀엔젤스가 특별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국경과 나라를 넘어선 아시아 청소년들의 연대를 통해 다문화사회의 미래를 보여 주자는 취지다. 사만 아배왈다나 스리랑카 국립청소년예술단장은 “공연을 통해 (스리랑카 문화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한국 문화를 배울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인 1500여 명의 자원활동가가 참여해 한국 문화를 이주민에게 소개하고 함께 교류하는 기회를 갖는다.

25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대한민국이주민가요제, 아시아팝뮤직콘서트 등 다양한 볼거리가 펼쳐진다. 맘프의 하이라이트인 다문화 퍼레이드는 27일 오후 4시부터 용지문화공원에서 시청까지 이어진다. 몽골 기마대 등 12개 나라가 퍼포먼스를 벌이며 행진하는 다문화 퍼레이드에는 김경수 도지사와 허성무 창원시장도 찾을 예정이다.

맘프에는 매년 20만 명 정도 방문객이 찾는다. 주최 측은 올해 25만 명 방문 목표를 세웠다. 주한 아시아 각국 영사들도 축제 현장을 찾아 자국민을 격려할 예정이다. 이철승 집행위원장은 “아주 빠른 속도로 다인종, 다문화 공생이 요구받는 우리 사회인 만큼 이주민 문화를 배우고 교류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백남경 기자


백남경 기자 nkbac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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