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극장서 만난 단편영화와 연극 ‘단짠! 단짠! 유랑극장’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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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국 감독의 ‘다시, 무대 위 : 모노로그’.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제공 김선국 감독의 ‘다시, 무대 위 : 모노로그’.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제공

부산에서 활동하는 영화 감독이 만든 단편영화 작품과 지역 예술인 공연이 만났다. ‘단짠! 단짠! 유랑극장’ 얘기다.

5일 공연을 시작으로 14일까지 매주 화·목요일 오후 3시 부산 동구 범일동 가온아트홀에서 총 4차례 관객과 마주한다. 재밌는 점은 영화관이 아닌 소극장(50명 규모)에서 영화를 상영한다는 점이다. 감독과 관객과의 만남이 예정돼 있고, 회차에 따라 연극 공연도 이어진다.

50석 규모 동구 가온아트홀

부산 감독 단편영화·연극 선봬

감독과 관객 만남 등 소통 공간도

5~14일 화·목요일 총 4회 진행

특히 5, 7일 상영작은 모두 부산국제단편영화제(BISFF) 오퍼레이션 키노 지원작으로 부산에서 활동하는 대학생이 만든 작품이다. 5일 상영작 문가영 감독의 ‘19531127’(2019, 12분)은 20대 감독의 눈으로 바라본 실향민의 고통을 담았다. 영도대교, 중앙동 40계단 같은 공간에서 실향민 세대의 고통에 공감하려는 시도를 춤으로 표현했다.

7일에는 김선국 감독의 ‘다시, 무대 위 : 모노로그’(2018, 10분) 상영 후 영화에 출연한 박기림 배우의 모노드라마 공연이 열린다. 영화 내용 자체가 부산에서 연극인으로 살아가는 박기림 배우의 이야기다.

세바스티앙 시몽 감독의 ‘The Collective’의 스틸컷.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제공 세바스티앙 시몽 감독의 ‘The Collective’의 스틸컷.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제공

12일은 영화 2편을 상영한다. 부산에서 활동하는 프랑스 출신의 세바스티앙 시몽 감독의 ‘작업 2에 대한 작업’(2013, 13분), ‘The Collective’(2018, 10분)는 예술 간의 경계를 허문 새로운 시도를 담은 작품이다. 현대무용가와 고전무용가의 협업을 담았는데, 서로 다른 예술 작업의 만남이 흥미롭다.

마지막 상영일인 14일에는 부산에서 활동하는 다큐멘터리 감독 김지곤 감독의 단편 2편을 만나볼 수 있다. ‘낯선 꿈들’(2008, 20분), ‘오후 3시’(2009, 25분)는 지금은 사라진 극장에 대한 이야기다. 과거 번성했던 삼일극장과 삼성극장이 사라져 가는 모습을 서정적 영상으로 풀어냈다.

모든 영화 상영 후 감독과의 대화가 마련돼 있다. 부산시, 부산문화재단 메세나활성화지원 사업의 지원을 받아, 부산국제단편영화제조직위원회가 주관한다. 관람료는 1000원이고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부산국제단편영화제 홈페이지 참조. 051-714-1225~6.

조영미 기자 mia3@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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