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신생아 두개골 골절' 사고낸 병원 결국 폐업 결정… 피해 가족 절규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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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두개골 골절 사고를 조명한 MBC '실화탐사대' 방송화면 신생아 두개골 골절 사고를 조명한 MBC '실화탐사대' 방송화면

'부산 신생아 두개골 골절' 사고를 낸 병원이 결국 폐업을 결정했다.

해당 병원 측은 8일 병원 홈페이지를 통해 폐업 사실을 알렸다.

병원 측은 "2000년 1월 20일 개원 이후 많은 응원과 격려해주신 여러분들 덕분에 열심히 달려올 수 있었다"며 "힘든 상황으로 인해 더는 병원을 운영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정말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다 내린 결정"이라며 "지난 20년간 병원을 이용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며 2019년 11월 8일 폐업한다고 썼다.



사고를 당한 신생아 아버지 A 씨는 이와 관련해 지난달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이번 사건의 진상규명과 관련자 처벌을 촉구했다.

그는 "두개골 골절 진단을 듣자마자 아기 출생 이후 모든 진료기록과 신생아실 CCTV를 요청했는데 가장 의심스러운 두 시간가량의 영상이 없었고 응급처치 장면만 있었다"며 "의료사고와 병원 측의 은폐 시도가 의심돼 고소했다"고 말했다.

A 씨는 "비의료인이 봐도 부어 있는 게 확인되던 아기 머리에 대해 산부인과는 전혀 몰랐고, 사설 구급차 이송 중 발생한 손상이라며 발뺌해 참담하고 화가 난다"며 "사고 발생 시 병원이 신속하게 대처했다면 아기는 어쩌면 가족 품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수사를 통한 진상규명으로 관련자들을 처벌하여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부산 동래경찰서는 산부인과 내 폐쇄회로(CC) TV 영상을 확보해 디지털 포렌식을 의뢰한 상태다.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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