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사랑을 싣고' 유현상, 최윤희와의 비밀 결혼 준비해 준 인생 최고의 은인 찾는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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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세계적인 스포츠스타X록밴드 ‘백두산’ 보컬의 비밀 결혼 소식! 당시 아시안게임 5관왕에 빛나는 수영선수 최윤희와 결혼하며 화제의 주인공이 되었던 유현상이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해, 비밀 결혼식에 대해 낱낱이 털어놓는다.


MC 김용만은 유현상에게 ‘‘그때 당시 비밀결혼 소식을 접하고 깜짝 놀랐었다”고 고백했다. 이에 유현상은 비밀결혼을 하지 않았더라면 사랑하는 아내와 이어질 수 없었을 거라고 답했다.


유현상은 “아내가 워낙 국민적 관심을 받던 스포츠 스타였고, 나는 소수의 팬만을 보유했던 록밴드 보컬이었기에 결혼을 하기까지 주변에서 반대가 심했다”고 고백했다. 29년 전 비밀결혼이 들통나면서 ‘국민 도둑남’이라는 소리까지 들었다며 힘들었던 심정을 내비쳤다.


유현상은 그때 유일하게 자신의 편에 서준 사람이 있다며, 1991년 비밀 결혼식을 성사시켜준 ‘이기종 형님’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평소 친형처럼 의지하고 따랐던 분이었기에 당시 가족에게조차 말할 수 없었던 고민을 유일하게 형님께 털어놓았다는 유현상. 그는 “정말 잘 살 수 있냐는 형님의 질문에, 자신 있다고 답을 했더니 형님께서 5일 만에 결혼식을 준비해 주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그들을 위해 결혼식 날짜, 결혼식장, 피로연장, 결혼서약의 증인까지 은밀하게 진행했던 이기종. 유현상은 형님이 얼마나 비밀스럽게 준비를 했냐면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도착했더니 그곳이 결혼식장이었고, 그곳에서 가수 이승철, 작곡가 하광운, 작사가 이건우를 만났는데 형님이 그들을 하객으로 불렀던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들 역시 영문도 모른 채 이기종 형님에게 이끌려 왔던 곳이 남양주에 있는 봉선사의 절이었다고 전해 2MC가 폭소를 터뜨렸다.


비밀결혼을 하고 장모님, 장인어른께 인사를 드리러 간 적은 없었냐는 MC 김용만의 질문에, 유현상은 장모님에게 냉대받았던 일화를 공개했다. 눈길조차 주지 않아 그저 “행복하게 잘 살겠다”며 장모님의 등에 대고 절을 드릴 수밖에 없었다는 유현상.


하지만 2년 후 큰아들이 태어나면서부터는 사위로 인정받고 둘도 없는 장모님과 사위의 사이로 지내게 되었다고 밝혔다. MC 김용만이 이제야 하는 말이지만 장모님은 정말 이기종 기자님을 원망했겠다고 말하자, 유현상이 “원망은 무슨, 거의 원수”였다고 답해 촬영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주위의 반대와 곱지 않은 시선으로 우여곡절이 많았던 두 사람의 결혼식. 마음고생도 많이 겪었지만, 이제는 주위의 부러움을 살 정도로 제2의 신혼처럼 행복하게 살고 있는 유현상X최윤희 부부. 유현상은 “형님에게 부탁하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우리 가족은 없었을 것”이라며 꼭 다시 만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과연 유현상은 인생의 행복을 안겨준 이기종 기자와 29년 만에 재회할 수 있을지, 그 결과는 8일 저녁 7시 40분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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