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정상회의 코앞 ‘불 켜고 밥도 짓고’ 분주한 손님맞이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10일 오후 부산 영도구 해양박물관 일대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D-15일 기념해 ‘한+아세안 하나의 바다, 하나의 하늘’이라는 주제로 환영행사가 열렸다. 행사 축하 폭죽이 하늘을 수놓는 모습. 강선배 기자 ksun@ 10일 오후 부산 영도구 해양박물관 일대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D-15일 기념해 ‘한+아세안 하나의 바다, 하나의 하늘’이라는 주제로 환영행사가 열렸다. 행사 축하 폭죽이 하늘을 수놓는 모습. 강선배 기자 ksun@

“우웅~ 위잉~.”

14일 오전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 2층 ‘써밋 홀(Summit hall)’. 오는 25일부터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본회의를 앞두고 내부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출입문 옆은 세련된 벽지로 교체 작업이 진행 중이고, 회의장 내부는 대형 청소기가 쉼 없이 가동됐다. 모든 층에 걸쳐 에스컬레이터 철판, 천장 조명의 재점검이 이뤄지는 등 공사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외교부 지역국 CP, 국별의전관 등이 마련된 3층에는 바로 옆 지스타 행사 소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세안 국가 정상들 맞이에 열을 올렸다.

해운대 빛 축제 일정 앞당겨 개최

엘시티, 정상회의 기념 ‘점등쇼’

APEC 공원 일대 ‘LED페스티벌’

부산진구 놀이마루 아세안 10개국

맛집 선정 ‘푸드 스트리트’ 조성도

세계적인 ‘축제의 장’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10일 앞으로 다가왔다. 주최 측을 비롯한 관계기관들은 막바지 점검과 함께 ‘분위기 띄우기’에 총력이다. 예정된 연말 행사에 특별정상회의의 ‘붐업’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일반인들이 즐길 수 있는 이색 행사를 곳곳에 마련했다.

14일 부산 해운대구에 따르면 ‘제6회 해운대 빛 축제’가 특별정상회의 기념을 위해 지난해보다 보름가량 앞당긴 오는 16일에 열린다. 회의 참석자나 관계자들이 해운대 호텔에 머물며 축제를 즐기도록 해변에도 대규모 전등이 깔리며, 구남로에는 4~5개국 언어 통역이 가능한 통역관도 배치된다. 더불어 부산 초고층 빌딩 ‘엘시티’도 이번 회의를 위해 특별 ‘점등쇼’를 준비했다. 엘시티는 오는 23일부터 해운대 빛 축제와 연계한 ‘가든라이트 축제’를 진행한다. 특히 이번 회의 기간에는 3개 동 건물의 조명을 최초로 모두 켜고, 꼭대기 전광판에는 아세안 참가국의 국기를 표시한다. 엘시티 이광용 부사장은 “시민 보답 차원에서 행사를 마련했으며, 부산의 역동적인 이미지를 보여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15일부터는 APEC 나루공원 일대에서 ‘해운대 리버크루즈 LED페스티벌’도 열려 특별정상회의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킬 전망이다.

해운대뿐 아니라 부산진구 놀이마루에서는 아세안 10개국 대표 맛집 셰프들이 직접 만든 요리를 맛볼 수 있는 ‘한·아세안 푸드 스트리트’가 마련된다. 태국 팟타이, 말레이시아 나시르막, 인도네시아 나시고랭 등의 메인 메뉴부터 커피 등 디저트까지 즐길 수 있다. 이 밖에 부산 곳곳에서 한-아세안 패션위크, 스마트시티 페어 등의 기념행사도 마련된다.

호텔 등 지역 상권도 이번 회의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참가국 정상이 묵을 예정인 부산 해운대구 한 특급호텔 관계자는 “워낙 중요한 행사다 보니 국가별 맞춤 식사, 보안 강화 등을 위해 TF팀을 운영하는 중”이라면서 “이번 회의로 수익보다는 호텔의 가치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운대 구남로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A 씨는 “국내 다문화가정과 함께 대규모 팸투어단이 부산을 찾는다고 해, 이들을 위한 가벼운 인사말 등을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lee88@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