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해양·AI… 부산 활력 회복 ‘7대 산업’이 답이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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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해양과 글로벌 관광, 라이프 케어 등이 전문가들이 제안한 부산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7대 전략산업에 꼽혔다.

부산시는 지난 14일 부산테크노파크 오픈오피스에서 ‘부산산업클러스터 산학관협의회(이하 산학관협의회)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산학관협의회는 부산지역 대학교수들이 경제 활성화를 위해 2002년 자발적으로 결성한 뒤 시와 협력하며 매년 정책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부산산업클러스터 산학관협의회

市와 전략산업 정책토론회 개최

자율차·드론 관련 스타트업 육성

블록체인 사업자 연합체계 구축

지역특화 인공지능사업 등 포함

올해 산학관협의회가 제안한 부산 7대 전략산업은 △스마트 해양 △지능형 기계 △미래 수송기기 △글로벌 관광 △지능정보 서비스 △라이프 케어 △클린테크다. 지능형 기계분과인 신라대 김성수 교수는 부산에 ‘인공지능연구소’를 신설해 연구소 중심의 협력체계를 구축하자고 주장했다. 이를 통해 부산에 특화된 인공지능 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하자는 것이다. 현재는 인공지능 알고리즘 기반 개발자 부족으로 부산 산업계의 경쟁력이 점차 약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미래 수송기기를 담당한 경성대 박장식 교수는 기술 개발을 통한 자동차 부품의 국산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미래형 수송기기 기술개발 전담 연구기관을 설립해야 한다고 덧붙였으며, 자율차·드론·플라잉카 관련 스타트업도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능정보 서비스 분야의 부경대 서선영 전임연구원은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부산의 잠재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사업자 간 정보공유와 협업을 지원하는 연합체계와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며 “웹툰과 유튜브 등 부산지역 영상정보산업 성장을 도모하는 ‘영상정보콘텐츠 지원센터’ 구축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스마트 해양분과인 부산대 정광효 교수는 “해양 산업의 미래라고 할 수 있는 전세계 친환경 선박들이 지금 부산에 와도 연료 충전할 곳이 없어 운항을 못하는 서글픈 현실”이라며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고 친환경 선박 기술개발에 매진해 부산 스스로 밸류체인을 만들어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관광분야의 동명대 곽규환 교수는 외래 관광객 수가 소폭 감소하는 추세를 지적하며 지역의 관광브랜드화, 해양관광 활성화, 마이스산업의 전략적 육성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라이프 케어를 맡은 동아대 정동근 교수는 질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명의를 소개하는 ‘명의 클리닉 앱’ 개발을 제안했다. 요양보호서비스 등을 보다 손쉽게 받을 수 있는 ‘어르신 코디네이터 앱’ 개발 등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클린테크 분야에서는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조성과 기술개발을 통한 에너지 자립도 제공 등이 혁신 과제로 꼽혔다. 산학관협의회 박익민 이사장은 “전국 연구개발비 총액에서 부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1~2%에 불과한 만큼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며 “특화산업 분야 간 융합과 협력이 가능하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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