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출어람’ 부산 신발기술, 日 기술이전 ‘첫발’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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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나노텍세라믹스 사진제공=나노텍세라믹스

부산 신발기술이 일본으로 수출된다. 한국신발산업이 일본에서 기술을 이전받아 시작됐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례적 역수출’이다.

부산기업 ㈜나노텍세라믹스는 2일 “일본 요코하마시에서 스티코(STICO·사진) 재팬 공장이 3일 문을 연고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스티코는 나노텍세라믹스의 신발 브랜드다. 나노텍세라믹스는 일본에 스티코 공장을 여는 대가로 기술이전료 15억 원 상당을 받고 제품이 판매될 때마다 일정 금액의 로열티를 받을 예정이다. 또 스티코 제품 생산에 필요한 원·부자재는 모두 한국 본사에서 제공하기로 했다.


나노텍세라믹스, 이례적 역수출

장화·조리화 브랜드 ‘스티코’

요코하마에 생산 공장 문 열어

기술이전료 15억 + 로열티 받아


일본 신발업계가 노동집약적 생산기지로서의 지위를 한국에 빼앗긴 후 기술력으로 한국신발산업과 그 격차를 만들어왔기에 부산 신발업체의 일본 기술이전은 이번이 최초다.

신발업계에서는 스티코의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을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다. 스티코는 장화, 조리화 부분에서 2~3년 전부터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첨단소재를 사용한 스티코의 신발은 젖은 바닥에서도 미끄럼을 방지할 뿐만 아니라 이런 성능이 반영구적으로 유지되는 특징이 있다. 또 장화나 조리화는 방수가 되는 대신 바람이 통하지 않아 발에서 냄새가 나거나 짓무르는 경우가 많은데 특수 소재라 통풍 기능까지 갖췄다.

사진제공=나노텍세라믹스 사진제공=나노텍세라믹스

이 같은 기능성이 널리 알려져 일본, 이탈리아, 독일 등이 직접 에이전트를 보내 부산 현장에 시찰을 보내는 등 글로벌 신발업계의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 왔고 그 결과로 스티코 재팬 공장이 문을 열게 된 것이다.

일본은 편의점에서 장화를 판매할 정도로 장화를 신는 빈도가 높아 스티코의 판매량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장병진 기자 joyful@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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