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습격 ‘기생충’ 북미서 수상 행진 이어가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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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의 한 장면.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기생충’의 한 장면. CJ엔터테인먼트 제공

할리우드를 습격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북미 3대 평론가 협회상을 휩쓸며 수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LA 평론가협회는 8일(현지 시각) 올해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조연상(송강호)의 주인공으로 ‘기생충’을 선정했다. 1975년 설립된 LA 평론가협회는 뉴욕 평론가협회, 전미 영화평론가협회와 함께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3대 영화 평론가 단체다. ‘기생충’은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넷플릭스 영화 ‘아이리시맨(The Irishman)’을 제치고 감독상과 작품상을 차지했다.

LA 평론가협회상 ‘3관왕’ 영예

작품·감독·남우조연상 수상

북미 3대 평론가 협회상 휩쓸어

이로써 ‘기생충’은 북미 지역의 권위 있는 영화 평론가단체 트로피를 모두 들어 올렸다. 지난 3일 전미 영화평론가협회가 선정한 올해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고, 이튿날에는 뉴욕 평론가협회의 외국어영화상을 품에 안았다.

이번 수상으로 ‘기생충’은 골든글로브상과 아카데미상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LA·뉴욕·전미 영화평론가협회의 평가는 미국 양대 영화상의 바로미터로 통한다. 골든글로브상은 내년 1월 5일 미국 LA에서 열리며, 아카데미 시상식은 내년 2월 9일 뉴욕에서 개최된다.

‘기생충’은 올해 제72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시작으로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각종 상을 휩쓸며 기세를 드높이고 있다. 앞서 애틀랜타 평론가협회(AFCC)에서 감독상, 각본상, 외국어영화상을 차지했고, 워싱턴DC 평론가협회와 토론토 평론가협회(TFCA)에서 각각 작품상과 감독상,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미국 타임지 선정 올해 10대 영화에도 이름을 올렸다.

북미 흥행 수입 면에서도 신기록을 세웠다. ‘기생충’은 북미 수입 1127만 달러를 넘겨 올해 북미 개봉 외국어 영화 가운데 최고 수입을 거뒀다. 이는 현지 개봉한 한국 영화 중에서도 최고 흥행 기록이다. 그전까지는 심형래 감독의 ‘디 워’가 1048만 달러를 벌어들여 한국 영화 최고 흥행작에 올라 있었다.

남유정 기자 honeybee@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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