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학, 수도권으로 영업망 확대 저력 청춘소주 ‘무학’으로 돌풍 이어

송지연 기자 sj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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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학의 '쌀 나누기 행사' 모습. 왼쪽 사진은 무학의 리뉴얼된 ‘딱! 좋은데이’와 창립90주년을 맞아 출시된 청춘소주 ‘무학(舞鶴)’. 무학 제공 무학의 '쌀 나누기 행사' 모습. 왼쪽 사진은 무학의 리뉴얼된 ‘딱! 좋은데이’와 창립90주년을 맞아 출시된 청춘소주 ‘무학(舞鶴)’. 무학 제공

올해 창립 90주년을 맞은 무학이 ‘딱! 좋은데이’와 청춘소주 ‘무학(舞鶴)’으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1929년 설립된 무학은 원래 소주와 청주를 제조하던 주류 업체였다. 1965년 최위승 무학 명예회장이 인수한 후 무학양조장으로 상호를 변경하면서 ‘무학’이라는 이름을 쓰기 시작했다. 무학양조장은 일제시대 주종을 청산하고 희석식 소주를 생산하기 시작하며 소주와 인연을 맺었다. 1973년에는 경남도내 소주 제조장 36개를 통폐합 흡수하고 ㈜무학으로 법인을 설립했다.


국내 첫 저도주 ‘좋은데이’

소주 시장 대변혁 이끌어

최근 ‘뉴트로’ 신제품 출시

중장년·젊은층에 선풍적 인기

지역사회 공헌 활동에도 앞장



무학은 최재호 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1994년 제2창업을 선포한 후 도수 23도의 '화이트' 소주를 출시했다. 이후 2006년 11월 요즘 소주시장을 대표하는 16.9도 초저도 소주 '좋은데이'를 출시했다. 2010년부터는 생산시스템 고도화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2013년 1000억 원을 투자한 창원2공장을 준공했고, 2015년에는 330억 원을 투자해 창원1공장을 리모델링했다. 최근 시장 확대로 안정적인 물량 공급과 고품질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현재 충북 충주에 제6공장 설립도 추진 중이다.

무학은 오랜 역사만큼이나 다수의 국내 최초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화이트’ 소주의 출시다. 1995년 무학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기업명이 아닌 브랜드 이름을 가진 소주 제품 ‘화이트’를 선보였다.

또 2016년에는 국내 첫 16.9도 소주인 ‘좋은데이’를 선보이며 시장의 대변화를 이끌었다. 저도수 소주 출시로 ‘중장년층 남성들이 즐기는 술’이라는 소주의 딱딱한 이미지를, '여성과 젊은층도 가볍게 즐기는 부드러운 술'이라는 이미지로 바꾸며 소주 시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무학주류연구소의 트렌드 분석으로 탄생한 좋은데이는 초음파진동공법이라는 신기술을 적용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즉 물과 알코올 분자 덩어리를 분쇄시켜 목 넘김이 부드럽고 숙취 및 두통을 없앤 소주를 개발한 것.

특히 17도 이하 주류에 대하여는 방송광고가 허용되는 점을 이용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도 화제가 됐다. 배우 정준호와 가수 채연부터 배우 박한별, 조윤희, 박수진, 박보영, 손나은, 백종원, 김세정 등 국내 톱스타들이 모델로 활동했다. 2020년에는 아이돌 그룹 에이프릴 이나은이 새로운 모델로 활동할 예정이다.

좋은데이는 지역색이 뚜렷한 소주시장에서 타 지역으로의 영업망 확대한 유일한 지역 소주다. 현재는 변화된 기호에 맞춰 ‘딱! 좋은데이’로 새롭게 출시되어 수도권 지역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뉴트로 감성을 담은 청춘소주 '무학(舞鶴)'을 선보이며, 또 다시 주류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창립 90주년을 맞아 출시된 무학(舞鶴)은 시원한 느낌의 병에 실버 왕관을 연상시키는 뚜껑으로 예전의 감성을 살린 디자인이 특징이다. 중장년층에는 과거 무학 소주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젊은층에는 TV로만 접하던 예전 무학소주를 새롭게 해석한 형태로 선보여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무학은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에도 큰 관심을 두고 있다. 무학이 100% 출자해 설립한 ‘좋은데이나눔재단’은 1985년 ‘무학장학재단’으로 출발해 어려운 환경에서도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역 학생들을 장기적으로 후원해왔다. 이후 기업의 외형적 성장에 맞춰 사회공헌의 활동 범위 또한 확장, 2019년 현재 238억 원의 자산을 바탕으로 장학, 문화, 자선사업을 펼치고 있다.

무학은 급변하는 주류시장과 소비 위축으로 경영 환경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90년간 보내준 고객의 성원에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 보답할 계획이다. 최재호 무학그룹 회장은 “90년의 역사를 지닌 무학이 있기까지 성원 해주신 고객 여러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주류기업으로 성장해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여기겠다”고 밝혔다.

송지연 기자 sjy@


송지연 기자 sj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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