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급등 남·동래구, 상반기 분양 이끈다…부산 상반기 분양 예정 아파트
지난해 11월 부산 전역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이후 수영구와 남구가 집값이 가장 많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에서 12·16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며 초고강도 규제 정책을 이어가고 있지만, 부산에서는 아직 큰 영향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남구, 조정지역 해제 최대 수혜
수영구와 부산 집값 상승 이끌어
‘대연삼정’ 2월 분양 스타트
대연4구역·비치 5~6월 계획
동래는 역세권 입지 ‘효산’ 주목
상반기 부산 9개 단지 분양 예정
■수영·재송·대연동 집값 많이 뛰어
21일 부동산114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정대상지역 해제 후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 아파트의 상승률은 수영구 3.53%, 남구 3.39%, 해운대구 2.59%, 동래구 1.51% 순으로 조사됐다. 이들 지역이 실질적으로 조정대상지역 해제로 인한 가장 큰 반사이익을 봤다고 할 수 있다.
수영구는 재건축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반면, 남구에서는 전세가격이 0.78%의 높은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집값이 동반 상승했다. 전세가격이 상승한 것은 그 만큼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지역이라는 것을 반영한다.
동별 매매 상승률 상위 10개 지역을 살펴보면 수영동이 7.88% 올라 최고를 기록했고, 재송동 6.65%, 대연동 5.0%, 민락동 4.47%, 명륜동 4.42%, 남천동 3.74%, 용호동 3.63%, 광안동 3.52%, 범전동 3.48%, 우동 3.04% 순으로 나타났다.
수영동에서는 현대아파트가 재건축 기대감으로 가장 높은 14.7%를 기록하면서 전체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재송동에서는 더샵센텀파크가 9.9%, 센텀e편한세상이 9.4% 오른 영향이 크게 나타났다. 이들 두 아파트는 2006년에 입주한 15년차 아파트이지만, 입지적 장점이 부각되면서 상승률이 높게 나타났다. 최근 한진CY부지 개발과 해운대구청 이전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연동은 롯데캐슬레전드 입주 이후 신축 아파트 공급이 이어지면서 인기 주거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대연자이와 힐스테이트푸르지오가 각각 9.2%, 8.2% 상승했다. 두 아파트 모두 입지가 좋은 신축아파트라는 장점이 집값 상승으로 이어졌다.
민락동은 센텀비스타동원2차가 신축아파트라는 장점이 작용하면서 13.2% 상승했고, 1차도 10.2%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명륜동에서도 명륜아아파크 1단지(8.1%)와 명륜2차아이파크 1단지(7.2%)가 상승한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신축 아파트 인기, 분양시장 이어질까
상승률이 높았던 지역은 대부분 신축 아파트가 가격 상승을 견인한 만큼 올해에도 분양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 상반기 중에서는 9개 단지가 분양 예정이지만, 특히 최근 집값 상승률이 높았던 지역에 분양하는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달 분양한 동래구 온천동 더샵온천헤리티지(190세대)가 분양해 26대1의 경쟁률을 기록해 올해 분양 시장에 대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2월에는 청약시스템이 금융결제원에서 한국감정원으로 이관되면서 분양 아파트가 없고, 3월부터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수영구와 해운대구에서는 올해 분양 예정 아파트가 없다. 남구에서는 대연동을 중심으로 2월에 대연삼정그린코아(337세대)가 분양 예정이고, 5월에는 대연4재개발구역(1057세대), 6월에는 대연비치(1374세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대연삼정그린코아의 사업지는 남구 대연동 207-2번지 일원으로, 아파트 71㎡ 115세대, 59㎡ 222세대 등 총 337세대 규모로 지어진다. 황령산 숲세권에 남향 위주 배치의 쾌적단지라는 강점으로 안팎이 푸른 ‘그린라이프’를 지향한다.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대연비치 재건축은 8개동 최고 43층 규모로 총 1035세대를 공급한다. 남천역과 도보 5분 거리고, 부경대학교와 접해있다. 광안대교 조망이 가능한 만큼 분양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연4재개발 구역(1057세대)도 5월 분양 예정이다.
동래구에서는 더샵온천헤리티지에 이어 효산 동래(76세대)가 4월에 분양 예정이다. 도시철도 3호선 미남역 1번 출구 앞에 위치해 교통이 편리하고 3면 발코니 확장으로 넓은 실내공간을 자랑한다.
서부산권에서는 북구 덕천동 덕포2-1 재건축구역(636세대)과 덕포1구역 중흥S클래스(1572세대)가 3월 분양 예정이고, 부산진구 가야역e편한세상(445세대)이 5월에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