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보고 “영화마을 상차림 푸짐하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해치지않아’.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해치지않아’.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설 명절 연휴 영화마을 차림상이 풍성하다. 올해는 주말과 휴일이 포함돼 있어 예년보다 연휴가 짧지만, 기대 이상의 맛깔나는 영화들이 설 극장가 메뉴판에 가득하다. 충무로 톱스타들이 대거 포진한 한국 영화와 잔잔한 외국 영화, 애니메이션이 눈에 띈다. 코믹, 액션, 드라마 등 장르도 다양해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 그 속으로 들어가 본다.


■톱스타 대거 포진 ‘한국 영화’

이번 설 대전의 대표 주자는 ‘한국 영화’다. 각양각색 작품 네 편이 연휴 극장가를 화려하게 꾸민다. 영화 ‘히트맨’과 ‘미스터 주 : 사라진 VIP’ ‘해치지 않아’ ‘남산의 부장들’ 등이다. 이 중 앞의 세 편은 코미디 장르라 극장을 찾은 가족 관객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충무로 흥행보증수표 대거 출연

‘히트맨’ 등 한국영화 4편 맞대결

실존인물 다룬 외화 3편 출격

애니는 귀여운 캐릭터 총출동


권상우의 코믹 연기를 볼 수 있는 ‘히트맨’은 동명의 웹툰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주인공은 국정원을 탈출한 전설의 암살 요원 ‘준’과 그를 잡기 위해 나선 대테러 정보국 국장 ‘덕규’. 각 캐릭터를 연기한 권상우와 정준호는 2000년대 한국 코미디 영화를 이끌었던 배우들답게 능수능란한 코믹 연기를 선보인다.


‘미스터주 : 사라진 VIP’. 리틀빅처스 제공 ‘미스터주 : 사라진 VIP’. 리틀빅처스 제공

‘미스터 주 : 사라진 VIP’와 ‘해치지 않아’는 코미디 장르에 동물 소재를 버무린 영화다. 이성민과 배정남이 전면에 나선 이 작품은 동물들과 의기투합해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다. 이성민이 연기한 국가정보원 에이스 요원 ‘태주’가 사고를 당한 뒤 동물들의 말을 들을 수 있게 되며 보이는 반응이 웃음 포인트다. 안재홍 주연의 ‘해치지 않아’는 폐원 직전인 동물원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5인방의 이야기를 그린다. 유쾌한 웃음을 전하는 동시에 동물원에 갇힌 동물들의 복지와 동물권을 생각하게 한다.

1979년 10·26 사태를 다룬 영화 ‘남산의 부장들’도 설 스크린에 걸린다. 박정희 전 대통령 암살사건이 발생하기 전 40일간의 이야기를 조명한 영화다. 김충식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우민호 감독이 영화로 매만졌다. 배우 이병헌, 이성민, 곽도원, 이희준의 촘촘한 연기 호흡이 돋보인다.


‘슈퍼 베어’. 스톰픽쳐스코리아 제공 ‘슈퍼 베어’. 스톰픽쳐스코리아 제공

■알짜 ‘외화’와 귀여운 애니메이션

매년 화려한 설 라인업을 자랑해 온 외화는 올해 ‘알짜’ 전략을 펼친다. 규모 대신 알찬 내용을 택한 작품들이 관객의 선택을 기다린다. 이 중에서도 실존 인물을 다룬 작품 세 편이 눈에 띈다.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최초로 3번 연속 입성한 기타리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인 에릭 클랩튼을 조명한 영화 ‘에릭 클랩튼 : 기타의 신’이 대표적이다. 세계적인 건축가 마리오 보타를 다룬 ‘마리오 보타 : 영혼을 위한 건축’과 성악가 파바로티를 그린 영화 ‘파바로티’도 설 연휴 극장가에서 만날 수 있다.


‘에릭 클랩튼 : 기타의 신’. 영화사 진진 제공 ‘에릭 클랩튼 : 기타의 신’. 영화사 진진 제공

이달 초 열린 제77회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 트로피를 두고 ‘기생충’과 자웅을 겨룬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도 국내 관객을 찾는다. 프랑스 대표 감독 셀린 시아마의 신작으로 귀족 아가씨 엘로이즈와 화가 마리안느의 운명 같은 만남을 그린다.


‘오즈 마법사 : 요술 구두와 말하는 책’. BOXOO 제공 ‘오즈 마법사 : 요술 구두와 말하는 책’. BOXOO 제공

귀여운 캐릭터들도 설 연휴 극장가에 총출동한다. 애니메이션 영화 ‘스파이 지니어스’와 ‘오즈의 마법사 : 요술 구두와 말하는 책’ ‘슈퍼 베어’ 등을 통해서다. 곰돌이 캐릭터가 총출동하는 ‘슈퍼 베어’는 아빠 곰 맥스가 아기곰 레미를 구하기 위해 작전을 펼치는 이야기를 담는다. 몸집이 둥그런 곰이 화려한 액션을 선보일 땐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스파이 지니어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스파이 지니어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스파이 지니어스’엔 한국 콘텐츠가 담겨 주목된다. 월트디즈니가 제작한 작품이지만, 아이돌 그룹 트와이스의 대표곡인 ‘노크노크’ 멜로디가 흐른다. 주인공인 월터가 푹 빠진 ‘서울의 열정’은 한국어로 방영되며 “오늘 ‘서울의 열정’ 마지막 회”라고 한국말을 하는 그의 모습도 눈에 띈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