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부산 환자 2명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부산시는 "동선상 아니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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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오후 대구시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인근에서 대구 남구청 보건소 관계자들이 방역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0일 오후 대구시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인근에서 대구 남구청 보건소 관계자들이 방역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부산 코로나19 확진 환자 3명 가운데 2명이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부산시 보건당국은 2명 모두 신천지 대구교회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혀 최종 역학 조사 결과를 기다려봐야 하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2일 오후 4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환자는 모두 433명이라고 밝혔다. 오전 9시 대비 87명이 추가됐다.

추가된 87명 중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환자는 모두 62명으로, 지역별로는 부산 1명, 울산 1명이 포함됐다. 각각 부산시와 울산시가 이날 앞서 공개한 20세 여성과 27세 여성이다. 나머지는 대구 45명, 경북 8명, 서울·광주·강원 각 2명, 경기 1명이다.

경북 청도 대남병원 관련 환자는 3명이 추가됐다. 10명은 역학적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는 환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2일 오전 9시 발표에서도 추가된 부산 환자 2명 중 1명을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환자로 분류했다. 이에 따라 부산 환자 3명 중 방역당국이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환자로 분류한 환자는 2명이 됐다.

이 2명은 전날 확인된 231번(57세 여성) 환자와 이날 오전 확진된 20세 여성으로 추정된다.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환자는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한 신도와 이들을 통한 2차 감염 등 감염원을 신천지 대구교회로 추정할 수 있는 경우를 모두 포함한다.

그러나 부산시 보건당국은 현재까지 조사된 이동 경로에 따르면 두 환자 모두 신천지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부산시에 따르면 231번 환자는 대구를 방문한 적은 없고, 지난 16일 부산을 방문한 대구 거주자인 가족과 밀접하게 접촉했다. 이날 오전 확진된 20세 여성은 지난 15일 필리핀에서 김해공항으로 귀국한 뒤 다음날인 16일 대구 동성로를 방문했다는 사실만 공개된 상태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시 역학조사 결과와는 차이가 있어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관련 내용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울산 지역 첫 환자는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환자는 27세 여성인 대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로, 지난 9일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를 봤고, 21일 발열로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전까지 울산 본가와 대구 자택, 부산 여행 등으로 영남권을 오갔다.

경남 환자 6명 중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환자는 지금까지 모두 4명이다. 24세 남성(합천)과 72세 여성(합천), 19세·14세 형제(진주)로, 모두 지난 16일 예배에 참석했다.

국내 환자는 433명, 이 중 격리해제 환자는 이날 25번(74세 여성) 환자가 추가돼 모두 18명이다. 사망자는 2명이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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