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빈 “실력 갖춰 다양한 연기에 도전”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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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출신 신 스틸러 ‘간택-여인들의 전쟁’ 추수빈

TV조선 ‘간택-여인들의 전쟁’에서 주목 받은 추수빈. TV조선·글로리어스엔터테인먼트 제공 TV조선 ‘간택-여인들의 전쟁’에서 주목 받은 추수빈. TV조선·글로리어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올해 초부터 안방극장은 눈 돌릴 틈이 없다. 의학부터 북한·야구·조선 등 다양한 소재의 드라마들이 안방극장을 다채롭게 꾸미고 있어서다. 흥미로운 이야기와 배우들의 능숙한 연기 덕분에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런데 잠깐. 주연 못지않은 존재감으로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은 ‘신스틸러’들이 있다. ‘간택-여인들의 전쟁’의 추수빈과 ‘사랑의 불시착’의 김정현이다. 고향이 부산이라는 점도 이들의 공통점. 탄탄한 연기력으로 힘찬 날갯짓을 시작하는 두 사람을 서울 강남구의 모처에서 각각 만났다.

“‘간택’은 제게 터닝 포인트가 된 작품이에요. 매 순간이 잊히지 않아요.”

배우 추수빈에게 최근 종영한 TV조선 드라마 ‘간택-여인들의 전쟁’(이하 간택)은 특별하다. 배우로서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 작품인 데다 맛깔나는 연기로 시청자에게 눈도장을 톡톡히 찍어서다. 극 중 의리 있는 캐릭터 ‘여울’로 변신한 추수빈은 이 작품을 두고 “성장할 수 있었던 시간”이라고 했다.

추수빈이 그린 여울은 밝고 명랑하다. 간택 길에 나선 은보를 누구보다 살뜰히 챙기며 보필한다. 은보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을 땐 자신의 몸을 던져 그를 지켜낸다. 추수빈은 “여울은 힘든 일을 겪는 은보의 옆에서 힘을 북돋아주고 응원하는 인물”이라며 “이야기 전개에 여울의 희생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은보를 연기한 진세연 언니가 항상 옆에서 세심하게 챙겨준 덕분에 더욱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밝고 명랑한 여울 역으로 주목

섬세한 연기와 감정선 호평

“매력 있는 사극 다시 하고 싶어”


아역 배우 출신 두 번째 성인 역

“부산 바다 보는 게 좋아요”


사실 추수빈은 드라마 ‘선덕여왕’과 ‘신데렐라 언니’ 등에서 똘망똘망한 연기를 선보였던 아역 출신 배우다. 2010년 ‘미스터 기간제’ 이후엔 SBS ‘꾸러기 탐구생활’에 출연하며 내공을 쌓아왔다. ‘간택’은 그가 지난해 선보인 ‘미스터 기간제’에 이어 본격적인 성인 연기자로서 출사표를 던진 두 번째 작품. 전작보다 섬세한 연기와 감정선을 펼쳐내 시청자에게 호평받았다. 추수빈은 “연기적인 부분은 물론이고 일상에서의 자세 등을 많이 배울 수 있었다”고 했다. 사극의 매력도 알게 됐다고. “겨울에 얇은 천으로 된 한복을 입고 촬영했어요. 핫팩을 붙이고 했는데 촬영할 때는 추운 걸 못 느꼈죠. 곱게 땋은 머리와 사극 말투도 매력적이더라고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해보고 싶어요.”

부산 남구에서 나고 자란 추수빈은 동항초등학교 1학년을 다니다 연기 때문에 서울로 올라갔다. 하지만 가족과 친척들은 여전히 고향에 계셔 시간이 날 때면 종종 내려와 시간을 보낸단다. 추수빈은 “부산에 도착하는 순간 마음이 시원해진다”며 “해변 카페에 앉아 푸른 부산 바다를 몇 시간 동안 가만히 보는 걸 좋아한다”고 했다. 그는 “부산역 근처에 어머니가 20대 때부터 가셨던 칼국숫집이 있는데 거기 주인 할머니가 아직도 음식을 직접 하신다. 맛이 일품”이라며 “돼지국밥과 밀면도 좋아한다”고 환하게 웃었다. 그러면서 “고향 분들이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는 배우가 되기 위해 부지런히 노력할 것”이라고 곁들였다.

추수빈은 “그러기 위해선 기본 실력을 탄탄히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연기는 물론이고 내적으로도 성장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 중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스스로를 돌아보며 부족한 점을 채워가려고 한다”고 했다. 앞으로의 작은 소망도 곁들인다.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배우 연기의 힘은 보고 느끼는 경험 위에 세워진다고 생각해요. 책을 읽고 주변 이야기에 귀 기울이면서 간접 경험을 많이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기회가 된다면 꼭 로맨스·뮤지컬 영화나 맛깔나는 부산 사투리 연기에 도전해보고 싶어요.(웃음)”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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