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의 전자부품 제조업체가 코로나19 소독수 생산해 무상 공급

이성훈 기자 lee77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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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역시에 소독수 제공. ㈜이플로우 제공 대구광역시에 소독수 제공. ㈜이플로우 제공



경북 문경시에 소독수 제공. ㈜이플로우 제공 경북 문경시에 소독수 제공. ㈜이플로우 제공

경남 창원의 전자부품 제조업체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자체 생산한 소독수를 지자체와 시민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해 주변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창원시 성산구에 있는 한국전기연구원 창업보육센터 입주 업체인 ㈜이플로우가 화제의 기업이다.

재능 기부에 나선 이 업체는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차아염소산수(소독수)를 생산해 공급하기로 하고 시간당 400L씩, 1일 평균 4t의 소독수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별도로 설치했다.

차아염소산수는 의료 선진국에서 오래 전부터 사용해 온 소독수로, 인체에 무해하며 내성균이 생기지 않고 산화력이 높아 즉각적인 살균이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 회사에서 생산한 소독수는 창원시를 비롯해 부산시와 대구광역시, 경북 문경시 등 지자체와 부산동의대 등 부산지역 대학, 기업체, 창원지역 각급 학교, 창원 시민 등에게 무상으로 제공됐다.

지금까지 공급된 물량은 7000L(500mL 스프레이 1만 4000개 분량) 가량이다.

BNK경남은행과 경기 지역에도 곧 보낼 계획이다.

수요처가 늘어나자 회사는 전체 직원 5명 중 1명을 소독수 배송 작업 전담 요원으로 투입했다.

㈜이플로우는 독일 기업의 친환경·고효율 모터 특허 기술 독점 사업권을 갖고 소형 모빌리티용 엔진과 여과용 필터, 수소 연료전지 전기자전거와 스쿠터 등을 생산해 오고 있다.

이 회사가 소독수를 생산·공급하게 된 것은 생물학을 전공한 윤수한 대표가 과거 식품·제약회사의 미생물 오염 방지와 검증 업무를 담당하면서 쌓은 경험을 살려 세균 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있는 무독성 살균수를 만들어 필요한 곳에 제공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윤 대표는 “세균이 번식할 수 없는 위생환경을 만들고 유지하는 것이 지금의 코로나19 사태를 종식시킬 수 있는 지름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소독수가 필요한 시민들에게는 생수병(1.8L짜리) 1병씩을 제공하고, 학교 등 기관·단체는 사전 협의 후 가능한한 필요량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코로나19 사태가 끝날 때까지 소독수를 생산해 무상 공급하는 한편 소독이 필요한 학교에는 송풍장치도 무상으로 대여할 방침이다.

자세한 내용은 전화(070-4845-9304) 또는 이메일(eflow1227@gmail.com)로 문의하면 된다. 이성훈 기자 lee777@busan.com


이성훈 기자 lee77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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