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의 전자부품 제조업체가 코로나19 소독수 생산해 무상 공급
경남 창원의 전자부품 제조업체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자체 생산한 소독수를 지자체와 시민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해 주변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창원시 성산구에 있는 한국전기연구원 창업보육센터 입주 업체인 ㈜이플로우가 화제의 기업이다.
재능 기부에 나선 이 업체는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차아염소산수(소독수)를 생산해 공급하기로 하고 시간당 400L씩, 1일 평균 4t의 소독수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별도로 설치했다.
차아염소산수는 의료 선진국에서 오래 전부터 사용해 온 소독수로, 인체에 무해하며 내성균이 생기지 않고 산화력이 높아 즉각적인 살균이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 회사에서 생산한 소독수는 창원시를 비롯해 부산시와 대구광역시, 경북 문경시 등 지자체와 부산동의대 등 부산지역 대학, 기업체, 창원지역 각급 학교, 창원 시민 등에게 무상으로 제공됐다.
지금까지 공급된 물량은 7000L(500mL 스프레이 1만 4000개 분량) 가량이다.
BNK경남은행과 경기 지역에도 곧 보낼 계획이다.
수요처가 늘어나자 회사는 전체 직원 5명 중 1명을 소독수 배송 작업 전담 요원으로 투입했다.
㈜이플로우는 독일 기업의 친환경·고효율 모터 특허 기술 독점 사업권을 갖고 소형 모빌리티용 엔진과 여과용 필터, 수소 연료전지 전기자전거와 스쿠터 등을 생산해 오고 있다.
이 회사가 소독수를 생산·공급하게 된 것은 생물학을 전공한 윤수한 대표가 과거 식품·제약회사의 미생물 오염 방지와 검증 업무를 담당하면서 쌓은 경험을 살려 세균 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있는 무독성 살균수를 만들어 필요한 곳에 제공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윤 대표는 “세균이 번식할 수 없는 위생환경을 만들고 유지하는 것이 지금의 코로나19 사태를 종식시킬 수 있는 지름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소독수가 필요한 시민들에게는 생수병(1.8L짜리) 1병씩을 제공하고, 학교 등 기관·단체는 사전 협의 후 가능한한 필요량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코로나19 사태가 끝날 때까지 소독수를 생산해 무상 공급하는 한편 소독이 필요한 학교에는 송풍장치도 무상으로 대여할 방침이다.
자세한 내용은 전화(070-4845-9304) 또는 이메일(eflow1227@gmail.com)로 문의하면 된다. 이성훈 기자 lee777@busan.com
이성훈 기자 lee777@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