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갑] 김영춘 ‘PK 전역 보폭 확대’, 서병수 ‘지역구 누비기 집중’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건강한 선택 4·15 D-8] ‘엎치락뒤치락’ 부산진갑

부산 부산진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영춘(왼쪽부터), 미래통합당 서병수, 무소속 정근 후보가 6일 기자회견, 거리 유세, 지지선언 등 다양한 일정으로 선거운동을 소화하고 있다. 각 후보 캠프 제공 부산 부산진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영춘(왼쪽부터), 미래통합당 서병수, 무소속 정근 후보가 6일 기자회견, 거리 유세, 지지선언 등 다양한 일정으로 선거운동을 소화하고 있다. 각 후보 캠프 제공


부산 총선 여야 좌장끼리 맞붙은 부산 부산진갑 선거구에 쏠리는 관심이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더 뜨거워지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마다 박빙 결과를 내놓으며 판세가 혼전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인데 이 지역 후보들의 선거운동 방식도 서로 엇갈리고 있다.

부산진갑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뛰는 김영춘 후보는 6일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중앙당 선대위 부산연석회의에 참석해 힘을 보탰다.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중앙당 관계자들이 부산으로 내려와 연 이날 회의에는 김 후보를 비롯한 민주당 부산 총선 후보 18명이 모두 참석했다.


최근 여론조사서 처지 뒤바뀌어

김, 양산서 김두관과 존재감 과시

서, 유세차 타고 골목골목 다녀


정근, 10% 상회 지지율에 고무


김 후보는 지난 1일 양산시청 앞에서 열린 부울경 메가시티 비전 선포식에도 경남 양산을에 출마한 김두관 후보와 나란히 서서 존재감을 과시하는 등 최근 활동 반경을 더 넓히는 모양새다.

반면 미래통합당 서병수 후보는 6일 소형 유세차에 직접 올라 부산진구 선거구를 골목골목 누비는 선거운동에 집중했다. 서 후보는 또 이날 선거구 내 현수막도 새로 교체했다. 현수막에는 ‘전국민 1인당 100만 원 당장 지급하라’라는 내용이 담겼고 ‘사람부터 살고 봅시다’라는 부제도 붙었다. 서 후보는 지난 4일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과 함께 중영도, 사하갑 등을 찾아 통합당 후보 지원 유세를 펼치는 등 통합당 부산공동선대위원장 역할에도 충실한 편이지만 요 며칠 새 지역구 선거운동에 더 집중하고 있다.

두 후보의 이날 선거운동 방식이 크게 엇갈린 점을 놓고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반영한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최근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2~3%포인트(P) 차이로 김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온다. 지난 2~4일 KBS·한국리서치 여론조사처럼 김 후보(43.7%)가 서 후보(35.4%)를 오차범위 내이긴 하지만 8.3%P까지 따돌린 경우도 있었다.

불과 열흘 전만 해도 두 사람의 처지는 조금 달랐다. 지난달 25~26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조사한 〈부산일보〉 여론 조사 결과가 나올 때만 해도 김 후보의 마음이 급했다. 김 후보가 32.9%의 지지율을 얻어 서 후보(41.4%)에게 뒤지는 결과였다. 김 후보는 페이스북 등에 “4년 전 20대 총선 때도 여론조사는 20~30%P 격차로 지고 있었지만 결과는 달랐다. 일희일비하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동안 김 후보는 지역 보수단체 지지 등 지역 지지세를 이끌어냈고 서 후보도 7대 공약 중 지금까지 3대 공약을 발표하는 등 지역구 민심을 얻는 노력도 했지만 네거티브 선거를 지양하고 ‘조용한 선거’ 기조를 따르는 선거운동을 펼쳤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엎치락뒤치락 판세를 만들어낸 것은 지난달 말부터 해외에서 코로나19에 대한 정부 대응을 호평하는 반응이 이어졌고 부산에서도 정권심판론 여론이 조금씩 누그러지는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여론조사 역시 이런 분위기를 보여 주고 있다. 〈동아일보〉·리서치앤리서치가 지난달 31일과 4월 1일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김 후보가 38.9%, 서 후보는 35.9%로 각각 나타나 3%P 차 박빙 대결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TV조선·메트릭스 리서치(지난 2일 조사) 여론조사에서도 김 후보(39.5%)와 서 후보(36.9%)는 오차범위 내(±4.4%P) 접전을 펼치고 있었다(각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각 후보 캠프도 바싹 긴장하는 눈치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후보부터 일희일비하지 말라는 입장인 만큼 정책과 공약 중심 선거에 집중하고 있지만 지난 총선에 비해 여론조사 결과가 좋아 고무돼 있다”고 말했다. 서 후보 캠프 관계자는 “2~3%P 격차로 벌써 승부를 예단하긴 어렵지 않겠느냐. 짧은 시간에 빠르게 지역민들에게 다가가고 있어 캠프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무소속으로 이 지역에 출마한 정근 후보도 이날 소상공인으로 구성된 자영업당 지지를 이끌어내는 등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정 후보는 통합당 공천 결과를 문제삼으며 지역구를 공략, 여론조사에서 10%를 상회하는 지지율을 보이며 만만치 않은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정 후보 측 관계자는 “거대 양당 구도 속에서 무소속 후보로 선전을 펼치고 있으며 끝까지 주민들 마음을 파고들겠다는 게 우리 후보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