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컨 적재 세계 신기록… 한국 해운 재건 ‘위풍당당 출항’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지난달 29일 부산항 신항에서 화물을 싣고 있는 HMM 알헤시라스호. 알헤시라스호는 다음날인 4월 30일 부산을 출항, 중국 닝보와 상하이를 거쳐 7일 선전 옌톈항에 입항했으며, 8일 최대 선적량인 1만 9621TEU를 싣고 유럽으로 향했다. 부산일보 DB 지난달 29일 부산항 신항에서 화물을 싣고 있는 HMM 알헤시라스호. 알헤시라스호는 다음날인 4월 30일 부산을 출항, 중국 닝보와 상하이를 거쳐 7일 선전 옌톈항에 입항했으며, 8일 최대 선적량인 1만 9621TEU를 싣고 유럽으로 향했다. 부산일보 DB

HMM(옛 현대상선)의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알헤시라스호’가 컨테이너 적재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HMM은 “중국 옌텐에서 알헤시라스호가 최대 선적량인 컨테이너 1만9621개를 싣고 유럽으로 향했다”고 10일 밝혔다. 기존 세계 기록이었던 MSC사 2만 3756TEU급 ‘굴슨호’의 컨테이너 1만 9574개 적재 기록을 47개 많게 경신했다.


세계 최대 컨선 알헤시라스호

中서 1만 9621개 싣고 유럽행

MSC 굴슨호보다 47개 더 실어


알헤시라스호는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으로 2만 4000TEU급 규모다. 6m 길이 컨테이너(1TEU)를 최대 2만 4000개까지 적재할 수 있다는 뜻이다. 통상 안전 운항과 화물 중량 등을 감안하면 컨테이너 최대 1만 9600개를 적재할 수 있다. HMM에 따르면 알헤시라스호는 지난달 28일 부산신항에 첫 입항해 컨테이너 7156개를 싣고 지난달 30일 출항했다. 이후 중국 닝보와 상해를 거쳐 이달 7일 옌텐에 입항했다.

HMM은 지난 2018년 정부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국내 조선 3사와 약 3조 1500억 원 규모의 초대형 선박 20척의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HMM은 올해 9월까지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으로부터 2만 4000TEU급 12척, 내년에는 현대중공업으로부터 1만 6000TEU급 8척을 순차적으로 인도 받게 된다. HMM이 내년까지 초대형 선박 20척을 모두 인도 받으면 기존 45만TEU 규모였던 선복량을 87만TEU까지 배 가까이 늘리게 된다. 올 상반기 중에만 16만 8000TEU의 선복량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대만 국적선사 양밍해운(59만TEU)을 제치고 세계 8위 선사에 오를 예정이다.

HMM 관계자는 “세계 3대 해운동맹인 ‘디 얼라이언스’ 회원사 하팍로이드, ONE, 양밍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화물을 가득 채울 수 있었다”며 “초대형선 투입을 계기로 본격화해 글로벌 선사들과 당당히 경쟁하며 대한민국 해운산업의 재건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