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티투어 버스 시동, 부산 관광·마이스 ‘기지개’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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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멈췄던 부산시티투어 버스가 12일부터 다시 운행하는 등 부산지역 관광·마이스 인프라가 하나둘씩 재가동되고 있다. 부산일보DB 코로나19 여파로 멈췄던 부산시티투어 버스가 12일부터 다시 운행하는 등 부산지역 관광·마이스 인프라가 하나둘씩 재가동되고 있다. 부산일보DB

코로나19 방역체계가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되면서 개점휴업 상태였던 부산지역 관광·마이스 업계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빗장을 걸어 잠갔던 관광·마이스 인프라가 하나둘씩 재가동되고 있는데, 지역사회 감염 재확산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

부산관광공사(이하 공사)는 코로나로 중단됐던 여러 사업장의 운영을 재개한다고 10일 밝혔다. 먼저 멈춰 섰던 부산시티투어 버스가 다시 달린다.


전망쉼터·생태탐방선 등

부산관광공사, 운영 재개

벡스코, 박람회·콘서트 개최

체온 확인 등 방역대책 마련


공사는 12일부터 시티투어 ‘그린라인’과 ‘레드라인’의 운행을 재개한다. 그린라인은 용두산공원, 흰여울문화마을, 태종대, 송도해수욕장 등을 아우르는 코스다. 레드라인은 부산박물관, 광안리·해운대해수욕장, 마린시티, 영화의전당, 동백섬 등 동부산 중심으로 짜여 있다. 기장 노선인 ‘블루라인’과 야경 투어, 북부산 역사테마 노선은 다음 달 이후 운행을 재개할 계획이다.

공사는 또 코로나로 인해 중단됐던 황령산 전망쉼터, 벡스코 한복체험관, 낙동강 생태탐방선, 아르피나 스포츠센터, 태종대 다누비열차 등도 운영을 재개했다. 용호만 유람선터미널 역시 이달 안에 관광객을 받을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관광업계에 다시 생기를 불어넣는 일이 급선무”라며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안전한 여행지 조성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벡스코도 이달부터 각종 전시 행사를 다시 개최한다. 코로나가 지역사회에 본격적으로 침투하기 시작한 지난 2월 말부터 벡스코에는 사실상 행사가 전무했다.

벡스코에 따르면 이달 중순 예정돼 있는 아파트 입주 박람회와 웨딩 박람회가 포문을 연다. 이어 이달 말까지 베이비페어, 건축인테리어&생활용품 전시회, 골프 박람회, 애완동물 박람회 등 모두 12개의 전시 행사가 열릴 계획이다.

다음 달에도 부산 건축 박람회를 비롯해 완구·사무용품 박람회, 스포츠레저산업 박람회, 국제식품대전 등 16개 전시행사가 관람객을 맞는다. 기업회의와 콘서트 등도 잇달아 열린다. 벡스코 측은 원활한 운영 재개를 위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체온 체크 후 입장을 허용하는 등 고강도의 방역대책을 마련했다.

다만,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발생한 대규모 코로나 감염 사태처럼 부산지역 감염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부산의 한 마이스업계 관계자는 “행사를 재개하는 것 만큼이나 코로나19 재확산 방지에 모든 노력을 쏟아부어야 한다”며 “관광·마이스 인프라 재가동이 코로나 확산의 불쏘시개 노릇을 한다면 업계는 되돌릴 수 없는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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