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이전 공공기관 ‘신의 직장’ 입증…정규직 평균 연봉 7589만 원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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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곳 2019 경영실적 분석

사진은 부산 남구 문현동 문현금융단지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전경. 부산일보DB 사진은 부산 남구 문현동 문현금융단지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전경. 부산일보DB

‘역시 신의 직장.’

부산으로 이전한 공공기관 11곳의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관의 정규직 1인당 평균 연봉은 7589만 원에 이르렀다. 또 대부분 기관이 영업이익도 상당히 올렸으며 부채비율도 낮아 매우 안정적인 경영을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 평균 연봉 7589만 원

한국예탁결제원 1억 1074만 원

매출 등 실적 최고 ‘남부발전’

지역인재 신규채용도 가장 많아

HUG, 영업이익 가장 많이 내


11일 이들 공공기관이 알리오에 공시한 ‘2019년 경영실적’에 따르면 1인당 평균 연봉은 한국예탁결제원이 정규직 기준 1억 1074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한국남부발전이 9188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8000만 원대였고, 주택도시보증공사는 7000만 원대 평균 연봉을 기록했다. 이들 기관 무기계약직 직원의 평균 연봉은 3000만~4000만 원대 수준으로, 이 가운데 예탹결제원은 7332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본래 부산으로 이전한 기관은 13곳인데 국립해양조사원과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은 해양수산부 소속기관이어서 알리오 공시대상이 아니다. 이번 분석은 이를 제외한 11곳을 대상으로 했다.

공공기관은 △공기업(시장형) △공기업(준시장형) △준정부기관 △기타공공기관으로 나뉜다. 시장형 공기업이란 자산규모가 2조 원 이상이고 총수입 중 자체 수입이 85%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11곳 중에는 남부발전이 유일하다. 준정부기관이란 정부가 해야 할 일을 위탁받아 하는 공공기관을 말한다. 자산관리공사 주택금융공사가 해당된다. 기타 공공기관은 이들 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는 나머지 기관이다.

11곳 중에서 시장형 공기업인 남부발전이 매출 임직원 수 영업이익 신규채용 등의 면에서 다른 기관을 압도했다. 남부발전은 2470명의 임직원(무기계약직 포함)에 지난해 매출이 5조 4393만 원에 이르고 151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금융원가가 많아 순익은 342억 원 적자를 냈다. 부채비율이 159%로 안정적이다.

영업이익을 가장 많이 낸 곳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 4847억 원에 달했다. HUG는 주택분양보증과 전세금보증 등 각종 보증업무와 주택정책사업을 하는 곳인데 매출 1조 595억 원과 비교하면 영업이익률이 45.8%에 달했다. 주택금융공사도 영업이익이 3512억 원에 달해 2위를 기록했다. 주택금융공사는 보금자리론과 주택보증, 주택연금 등을 담당하는 곳이다. 이들 주택관련 공공기관 2곳은 순익도 나란히 1~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신규채용은 아무래도 규모가 큰 남부발전이 269명으로 가장 많았다. 남부발전은 지역인재도 103명을 채용했다. 이어 자산관리공사가 108명(지역인재 28명)을 채용해 뒤를 이었다.

연봉 1위 예탁결제원은 증권의 발행·등록·유통과 펀드 설정·환매 등을 담당하는 곳으로 2223억 원의 매출에 489억 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한 ‘우량 공공기관’이었다. 영화진흥위원회 게임물관리위원회 영상물등급위원회 등은 기관의 특성상 규모가 작고 상대적으로 평균 연봉도 좀 낮아 5000만~6000만 원대였다. 이들 3곳은 지난해 채용규모가 모두 합해 17명이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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