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코로나19 잊은 ‘깜짝 실적’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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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영업손실 대폭 줄여
자체 운항비 절감 등 노력 결실

HMM(옛 현대상선)이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을 대폭 줄이는 ‘깜짝 실적’을 내놨다. 코로나19 여파로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 우려했던 업계는 나름 선방했다며 안도하는 분위기다.

HMM이 최근 공시한 재무제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은 20억 원이었다. 지난해 1분기 영업손실 1057억 원보다 1037억 원 줄어든 수치다. 1분기 매출은 1조 3131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1조 3159억 원보다 28억 원 줄었다. 하지만 당기순손실은 65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1785억 원보다 1000억 원 넘게 적자 폭을 줄였다.

코로나19로 중국 공장 ‘셧다운’, 전세계 산업 마비가 가속화되면서 컨테이너 적취량과 매출은 감소했다. 하지만 자체 운항비를 절감하는 내부적인 노력과 벌크 화물 부문에서는 이례적으로 흑자가 달성됐다. 신조된 초대형 원유운반선 5척 투입과 시황이 급변하면서 중동 해역에서 운임이 반등한 현상 등이 벌크 화물 흑자에 크게 기여했다.

이례적인 깜짝 실적에도 HMM은 올해 전체 전망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다. 코로나19 변수로 미주 공장 생산활동이 떨어지고 미·중 무역분쟁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해운업계에서는 HMM의 ‘깜짝 실적’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인 알헤시라스호를 필두로 한 대형 선박들의 실적이 얼마나 지속될 지의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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