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 ‘카카오페이 인증’ ‘뱅크사인’ 3파전 ‘주목’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막 내리는 공인인증 독점 체제] 향후 ‘인증 시장’ 판도는?

각종 온라인·모바일 인증 과정에서 공인인정서의 독점적 지위가 사라진다. 공인인증서를 통하지 않고는 전자상거래가 불가능한 시절도 끝나게 됐다. 강선배 기자 ksun@ 각종 온라인·모바일 인증 과정에서 공인인정서의 독점적 지위가 사라진다. 공인인증서를 통하지 않고는 전자상거래가 불가능한 시절도 끝나게 됐다. 강선배 기자 ksun@

공인인증서의 퇴장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이를 대체할 인증서비스에도 관심이 쏠린다.

19일 IT업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공인인증서와 사설인증서의 구별을 없애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전자서명법 개정안이 2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사실상 공인인증서는 폐기 수순에 접어들 전망이다.

공인인증서는 21년 전에 도입된 방식이라 쓰기 불편하고 보안도 취약하다는 평가 속에서도 그간 제도적으로 우월적 지위가 보장돼 있었지만, 이번 개정안이 처리되면 여러 업체가 신기술로 만든 전자서명 서비스에 밀릴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공인인증, 전자서명에 뒤처질 듯


이통3사·핀테크 보안기업 출시

‘패스’, 9개월 만에 발급 1000만 건

‘카카오…’ 3년 안 돼 이용자 1000만

은행권 ‘뱅크사인’ 보안·간편 장점


민간 인증시장 ‘춘추전국’ 전개 예상



업계에서는 이동통신 3사가 출시한 ‘패스’, 카카오의 ‘카카오페이 인증’, 은행권의 ‘뱅크사인’의 3파전에 주목하고 있다.

우선 패스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와 핀테크 보안 기업 ‘아톤’이 만든 이 서비스는 출시 9개월여 만인 올해 초 발급 건수 1000만 건을 돌파하는 등 빠른 속도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올해 발급 건수는 총 1800만 건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서비스는 앱 실행 후 6자리 핀(PIN) 번호 또는 생체인증으로 1분 내에 바로 전자서명이 가능하다는 편리함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인증서 유효 기간도 3년으로 공인인증서보다 길다. 지난해 보험업계 최초로 동양생명보험이 패스 인증서를 도입한 데 이어 미래에셋대우·KT 등도 사용 중이다.

카카오의 ‘카카오페이 인증’은 2017년 6월 서비스 출시 이후 만 3년이 안 된 이달 초 사용자 1000만 명을 돌파했다. 도입 기관 역시 100곳을 넘었다. 실제 카카오페이 인증은 KB증권, 삼성화재, 삼성증권, 국민연금공단 등에서 본인인증 수단으로 쓰이고 있다.

이 서비스는 공인인증서와 동일한 공개키 기반구조(PKI)의 전자서명 기술에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점을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별도 프로그램 설치 없이 카카오톡으로 간편한 인증이 필요할 때나 제휴 기관의 서비스에 로그인할 때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며 “불편한 인증 단계를 줄여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탁월한 비용 절감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인증 절차가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없이 카카오톡에서 이뤄지다 보니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이 밖에 은행연합회와 회원사 등 은행권이 모여 2018년 출시한 ‘뱅크사인’은 한 번 발급받으면 여러 은행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사용자를 늘려 가고 있다. 역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뛰어난 보안성과 간편한 로그인, 3년의 인증서 유효 기간 등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표적인 3개 서비스 외에 민간 시장에서 지문·홍채 등 생체정보 인식, 블록체인 등을 앞세운 보안기술 개발과 신규 서비스가 앞다퉈 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IT업계 관계자는 “카카오와 이통3사를 중심으로 민간 인증시장의 주도권을 둘러싼 춘추전국시대가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