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훈·김혜수·한지민 “독립·예술 영화를 지켜주세요”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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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예술영화관 챌린지 확산
‘#SaveOurCinema’ 릴레이 응원
이제훈·김혜수·한지민 등 참여

독립·예술영화와 상영관을 응원하는 캠페인 '독립예술영화관 챌린지'에 배우들의 참여가 계속되고 있다. 사진은 챌린지에 참여한 이제훈, 김혜수, 한지민. 각 소속사 제공 독립·예술영화와 상영관을 응원하는 캠페인 '독립예술영화관 챌린지'에 배우들의 참여가 계속되고 있다. 사진은 챌린지에 참여한 이제훈, 김혜수, 한지민. 각 소속사 제공

“독립영화는 깊고 넓은 시각과 생각을 일깨워주는 소중한 길잡이입니다.”(이제훈) “독립영화와 저예산 영화를 사랑해주시는 관객 여러분 고맙습니다.”(김혜수)

배우들이 코로나19 여파로 휘청이는 독립·예술영화와 상영관을 독려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이달 6일 시작된 ‘독립예술영화관 챌린지’(#SaveOurCinema)는 코로나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독립·예술영화와 영화관을 응원하자는 취지에서 출발한 릴레이 운동이다.

캠페인에는 28일 현재까지 이제훈, 김혜수, 신민아, 한지민, 공효진, 수지, 한예리 등 배우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들은 자신에게 영감을 준 독립·예술 영화 서너 편을 추천해 원석 같은 작품들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환기하고 있다. 이제훈은 ‘더 차일드’ ‘미안해요, 리키’ ‘최악의 하루’를, 한지민은 ‘벌새’ ‘나, 다니엘 블레이크’ ‘최악의 하루’를, 김혜수는 ‘미성년’ ‘소공녀’ ‘한공주’ 등을 꼽았다.

독립·예술영화는 영화 산업의 근간이자 다양성의 샘으로 불린다. 충무로에 첫발을 디딘 신인 감독들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는 공간이자 실력 있는 기성 감독들의 다채로운 세계관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이들 작품은 거대 자본이 투입된 상업영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아 투자·제작·배급 등 여러 방면에서 취약한 환경에 놓여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까지 겹치며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코로나19 독립영화 공동행동’이 독립영화 단체·기업 23곳과 개인 52명을 조사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제작사·배급사·독립영화전용관 등의 매출은 코로나19 사태로 50~100% 급감했다. 프리랜서 독립영화인의 경우에는 10명 중 4명이 이 기간 아무런 수입을 얻지 못했다.

독립영화계에서는 배우들의 이번 캠페인이 독립영화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는 촉매제가 되길 바라고 있다. 코로나19 속에서도 굳세게 버티고 있는 독립영화 ‘저 산 너머’의 누적관객수가 최근 10만명을 돌파했고, 영화 ‘나는 보리’가 지난 21일부터 스크린에 걸려 있다. 1세대 이주노동자의 이야기인 ‘안녕, 미누’도 지난 27일부터 관객을 찾는 중이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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