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김응탁 선생의 첫 유족연금, 하동군향토장학기금으로 기탁

이선규 기자 sunq1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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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 김영휘 해군대령, 직접 제작한 거북선 모형도 하동군에 증정

김응탁 선생의 손자 김순식·윤식(서울거주)씨와 조카 김영휘(진해 거주)·김영수(적량면 거주)씨가 11일 하동군수 집무실을 찾아 윤상기 군수에게 첫 유족연금을 향토장학기금으로 기탁했다. 하동군 제공 김응탁 선생의 손자 김순식·윤식(서울거주)씨와 조카 김영휘(진해 거주)·김영수(적량면 거주)씨가 11일 하동군수 집무실을 찾아 윤상기 군수에게 첫 유족연금을 향토장학기금으로 기탁했다. 하동군 제공

하동 출신 독립운동가 김응탁(1893∼1959·건국훈장·하동군 적량면) 선생 하동 출신 독립운동가 김응탁(1893∼1959·건국훈장·하동군 적량면) 선생

국가로부터 처음 받은 독립운동가 김응탁(1893∼1959·건국훈장·하동군 적량면) 선생의 첫 유족연금 한 달분 150만원이 하동향토장학재단 에 기탁됐다.

또 선생의 조카 김영휘(71·해사 28기) 예비역 해군대령이 직접 제작한 거북선 모형 1점도 하동군장학재단과 하동군에 전달됐다.

하동군은 김응탁 선생의 손자 김순식·윤식(서울거주)씨와 조카 김영휘(진해 거주)·김영수(적량면 거주)씨가 11일 하동군수 집무실을 찾아 윤상기 군수에게 첫 유족연금을 군장학기금으로 기탁했다고 전했다.

후손 김순식(62) 씨는 “조부께서 꿈꿔 왔던 부강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인재양성에 쓰는 것이 보다 값진 일이라 여겨 집안 어른들의 동의를 얻어 첫 유족 연금을 하동군장학재단에 기탁하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후손들은 “하동군이 정재상 경남독립운동연구소 소장과 함께 2018년 3월부터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하나로, 미발굴·미포상 독립운동가 찾기 전수조사를 추진하면서 조부의 독립운동 행적을 발굴, 올해 3·1절을 맞아 ‘건국훈장’ 추서 받게 했다”며 “이에 하동군 등에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하는 뜻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향토장학기금과 거북선 모형을 전달받은 윤상기 하동군수는 “이번 장학기금은 지금까지 기탁한 그 어떤 장학기금보다도 값지고 뜻있는 것”이라며 “독립운동가 김응탁 선생의 숭고한 정신이 후세에 계승될 수 있도록 장학재단을 통해 잘 운용하겠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하동 출신 독립운동가 김응탁 선생은 기미년 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났던 당시, 3월 18일 하동에서 박치화, 황학성(선생의 계매), 정낙영, 이범호, 정희근 등과 함께 하동 대한독립선언서에 서명하고 하동장터 만세운동에 참여해 활동하다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이후 선생은 친동생 김승탁(1900∼1943·건국포장)과 함께 중국 만주로 망명, 독립운동을 펼쳤다. 이선규 기자 sunq17@busan.com


이선규 기자 sunq1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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