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저녁식사 후 바로 10분 걷기… 한 달 결과는 

류선지 부산닷컴기자 ruyj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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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체중이 늘고 무기력해진 당신에게 건강한 아름다움을 되돌려 줄 작은 습관 같은 '식후 바로 걷기 다이어트'를 소개한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사회 통념과는 반대로 식사를 끝낸 후 바로 걷는다는 것이다.

'식후 바로 걷기'는 체중 감량과 식후 혈당 상승 억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효과를 과학적 연구 결과로 입증된 바 있다.



우선 체중 감량이 보고된 지난 2011년 종합의학 국제 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general medicine'에 따르면 '식후 걷기'를 통해 한 달 후 최대 3kg 감량 결과를 얻었다.

이 연구는 참가자 2명이 동일한 조건 하에 2회에 걸쳐 실험한 결과이다.

연구 과정은 다음과 같다.

참가자 2명이 한 달 동안 점심, 저녁 식사 후 하루 30분 동안 걷는다. 단, 하루 섭취 칼로리는 동일하다. 단지 참가자 A는 숨이 찰 정도의 빠르게 걷기, 참가자 B는 산책하듯 천천히 걷는 것으로 비교 실험했다.

결과는 점심, 저녁 식사 후 쉬지 않고 바로 빠르게 걷기에 참가한 A는 한 달 후 3kg를 감량했고, 천천히 걷기에 참가한 B는 한 달 후 1.5kg를 감량했다. A, B 모두 감량 수치는 달랐지만 분명 효과를 거뒀다.


유럽 당뇨병 연구협회 공식 저널인 당뇨병학 학술지 Diabetologia에 지난 2016년 뉴질랜드 오타고대학 앤드류 레이놀즈 교수가 제2형 당뇨병 환자 41명이 매일 식후 10분 걷기만으로 혈당조절에 효과를 보였다고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는 아무 때나 하루 30분 걷기와 아침, 점심, 저녁 하루 3번 식후 10분 동안 걷기를 교차 진행했다.

결과는 식후 10분 동안 걷기가 혈당 상승 억제에 더 효과적이며, 식후 혈당이 평균 12%에서 최대 22% 감소하는 것으로 나왔다.

특히 식후 걷기 하루 3번 중 저녁에 걷는 것이 더욱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후 걷기뿐 아니라 걷기 자체만으로 중성지방을 낮추고 체중감량에 효과적이며, 신진대사를 활성화해 혈액 순환에 도움을 주는 등 스트레스 레벨을 낮춰 수면 질 향상에 좋다는 연구 결과도 잇따랐다.

걷기는 면역력을 기르기 위해 운동이 필수가 된 코로나19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가볍게 도전할 수 있는 운동이라 생각한다.

걷기가 습관이 된다면 당신도 모르는 사이 많은 변화가 생길 것으로 기대가 된다.

식후 30분 약을 복용하듯이, 습관은 생활에 붙이면 쉽다. 저녁 식후 바로 걷는 습관을 만들어보자. 오늘부터 저녁 식사 설거지는 잠시 뒤로 미뤄두고 연인, 친구, 가족과 함께 걷기 데이트로 몸과 마음의 피로를 풀자.


붙임. 비오는 날 혹 걷기를 도와 줄 운동기구가 없다면, 그날은 마음을 내려놓고 비 소리와 함께 막걸리+파전으로 정신을 건강하게 하자.


※주의 당뇨 질환과 함께 심장이 안 좋다면 식후 걷기가 심장에 충분한 혈액 순환을 방해할 수 있으니 삼가자.


류선지 부산닷컴기자 ruyji@busan.com


류선지 부산닷컴기자 ruyj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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