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상승세 이끄는 토종 선발 3인방

박진국 기자 gook7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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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8월 들어 3연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3연승이 의미 있는 건 국내 선발진의 호투 때문이다. 그동안 기복이 심하던 박세웅, 노경은, 서준원이 나란히 7월의 부진을 떨쳐내고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를 기록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팀 36승 중 선발승 22승 불과

불펜 과부하 등 악순환 반복


서준원·박세웅·노경은 호투

8월 들어 3연승 기분 좋은 출발

샘슨 복귀 땐 꿈의 ‘선발 야구’


그동안 5인 로테이션으로 돌아가는 롯데 선발진은 팀이 거둔 36승 중 22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 선발진이 일찍 무너지며 불펜에 부하가 걸리는 악순환이 반복되곤 했다.

하지만, 4일 SK 와이번스전에 등판한 서준원은 눈부셨다. 서준원은 이날 6이닝 동안 탈삼진 3개를 곁들이며 6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최근 부진을 털어내고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31일 만에 맛본 승리이자 6월 11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54일 만에 펼친 무실점 피칭이었다.

서준원은 7월 10일 두산 베어스전을 시작으로 3경기 연속 조기 강판과 패배를 당하며 극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직구 구위가 다시 살아나면서 기대감을 높인다. 이날도 서준원의 직구는 최고 구속 148km에 달할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서준원도 83개의 투구 중 직구를 52개나 던졌다.

불안하던 박세웅도 안정감을 찾고 있다. 박세웅은 지난 1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6이닝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7월 24일 경기는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5와 3분의 1이닝 동안 2자책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챙겼다. 앞서 11일 두산전에서도 5이닝 무자책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기록한 박세웅은 7월 이후 3승을 수확했다.

박세웅은 7월 이후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는 것 이상으로 안정감 있는 투구를 이어 나가고 있다. 박세웅은 7, 8월 5경기에 등판해 26이닝을 소화하며 3점대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선발승 없이 3패만을 기록하며 4경기 동안 18이닝 6.5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던 5월에 비해 훨씬 안정감을 되찾은 모습이다.

박세웅에 이어 2일 KIA전에 등판한 노경은이 7이닝 무실점 6삼진의 인생투를 선보였다.

노경은의 호투가 어쩌다 한 번 반짝한 것이 아니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노경은은 최근 와인드업 동작에 변화를 줬는데 투구 밸런스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마구로 불리는 너클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의 제구가 좋아졌고, 직구의 위력도 배가됐다.

국내 선발 3인방이 안정을 찾고, 조만간 돌아오는 샘슨이 에이스 스트레일리와 성공적인 원투펀치를 형성한다면, 롯데도 꿈에 그리던 ‘선발 야구’가 가능할 전망이다.

박진국 기자 gook72@busan.com


박진국 기자 gook7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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