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학대 개 짖는 소리 대신 동물사랑 금난새 음악회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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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포개시장 폐업 1주년 축제

구포가축시장 폐장. 부산일보DB 구포가축시장 폐장. 부산일보DB

동물 학대 논란을 겪다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구포개시장을 생명과 치유의 공간으로 나아가게 만들 축제가 열린다. 지휘자 금난새가 선보이는 음악회 등 동물을 주제로 한 각종 문화·체험행사가 구포개시장 폐업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사흘 동안 펼쳐진다.

부산시와 부산 북구는 이달 28일부터 30일까지 구포개시장과 화명생태공원에서 ‘2020 동물사랑 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동물 학대와 갈등의 현장이었던 구포개시장 폐쇄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음악회, 영화제, 반려견 체험장 등 27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60여 년 동안 명맥을 유지한 구포개시장은 지난해 7월 합의 끝에 폐쇄가 결정됐고, 이번 축제에는 국비 1억 원·시비 7000만 원·구비 3000만 원이 투입된다.

특히 축제 이튿날인 이달 29일에는 지휘자 금난새와 ‘코리안 브라스 앙상블’이 동물을 주제로 음악회를 선보일 예정이다. 구포시장 공영주차장 자리에 설치한 무대에서 ‘해설이 있는 반려동물 음악회’가 열린다.

부산 북구 관계자는 “음악회를 준비하는 금난새 지휘자에게 구포개시장 갈등 해결 백서를 전달했다”며 “사회적 거리 두기로 많은 객석을 준비할 수는 없지만, 구포개시장 역사가 반영된 의미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축제 개막일인 이달 28일에는 구포개시장 폐쇄를 도운 이들이 참여하는 토크쇼와 영화제 등이 같은 장소에서 열릴 예정이다.

화명생태공원에서는 동물 체험행사가 주로 열릴 계획이다. 이달 29일부터 30일까지 공원 공터를 반려동물 놀이터나 수영장 등으로 꾸며 반려인 등에게 개방한다.

부산 북구 관계자는 “무료 미용이나 행동 교정 상담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각종 장애물을 뛰어넘는 어질리티(Agility) 시설도 설치할 예정인데 반려동물과 반려인이 반길 각종 행사를 준비해 구포개시장 폐쇄 1주년을 기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우영 기자 verdad@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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