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백병원, 복강경 이용 방광 적출·신방광 조성 국내 첫 성공

김병군 선임기자 gun39@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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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백병원 비뇨의학과 김정호 교수팀은 이달 초 침윤성 방광암 환자에서 순수 복강경을 이용한 ‘근치적 방광적출술과 총체 내 신방광조성술’을 국내 최초로 성공적으로 시행했다(사진)고 밝혔다.

김정호 비뇨의학과 교수팀

흉터 크작고 회복 속도 빨라

방광암은 초기에 발견되는 경우 방광을 적출하지 않고 내시경 수술이나 약물치료로 방광을 보존하며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근육층 이상 침범된 침윤성 방광암으로 진단되는 경우에는 방광과 전립선을 적출하는 ‘근치적 방광적출술’이 필요하다.

또 방광을 적출하게 되면 당장 소변을 저장하는 곳이 없어지기 때문에 배꼽의 복벽을 통해 외부로 소변을 배출시켜주는 요루형성술을 시행하거나 소장을 이용해 원래 방광이 있던 자리에 새로운 방광을 만들어 주는 ‘신방광조성술’을 시행하게 된다.

침윤성 방광암의 표준치료인 근치적 방광적출술과 신방광조성술은 술기가 매우 어렵고 수술 시간도 길다.

로봇과 복강경을 이용하는 최소침습기술을 적용하는 경우에도 신방광조성술 과정은 체외에서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김 교수팀은 근치적 방광적출술과 신방광조성술을 모두 복강경으로 몸 속에서 수술을 진행했다.

김정호 교수는 “전립선을 포함한 방광의 크기는 18cm가량으로 거대한 장기이지만, 이번 수술 시행 후 흉터 크기는 3.5cm였다. 통증도 적었으며, 수술 다음 날부터 운동과 물을 마시는 것을 시작으로 식이를 진행할 정도로 환자의 회복 속도는 매우 빨랐다”고 설명했다.

김병군 선임기자


김병군 선임기자 gun39@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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