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마스크 싸움' 男 "조울증약, 24년가량 먹어… 미안하다"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지하철에서 마스크 착용을 요구한 승객들을 폭행한 혐의(폭행)를 받는 50대 남성 A씨가 28일 서울 양천구 신정동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하철에서 마스크 착용을 요구한 승객들을 폭행한 혐의(폭행)를 받는 50대 남성 A씨가 28일 서울 양천구 신정동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지하철 2호선에서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시민들을 폭행한 혐의를 받은 50대 남성이 "24년가량 정신과 조울증약을 먹었다"며 "정말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28일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마치고 법원을 빠져나오는 과정에서 50대 남성 A 씨는 "(약 때문에 폭행한) 그런 면도 없잖아 있는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A 씨는 '반성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하느님 앞에서 회개를 많이 하겠다"며 "어제 잠을 못 잤다. 하루종일"이라고 동아일보는 이날 보도했다.

A 씨는 지난 27일 오전 7시 25분께 서울 지하철 2호선 열차 안에서 자신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구한 승객 2명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마스크 착용을 요구한 남성에게 욕설하며 자신이 신고 있던 슬리퍼로 뺨을 치기도 했다. 그는 다른 승객을 향해서도 욕설을 퍼붓는가 하면, 멱살을 잡고 목을 조르는 등 폭행했다. 이에 분노한 다른 남성 승객이 A 씨와 맞서면서 출근길 전동차 안이 난투극 현장이 됐다.

A 씨가 난동을 부리는 모습은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 올라오면서 누리꾼의 공분을 불렀다. 열차 안에서 우산을 집어 던지며 끝까지 난동을 부리던 A 씨는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마스크 착용 요구에 화가 나서 승객들을 때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