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이달의 수산물 포스터. 해수부 제공

해양수산부는 9월을 대표하는 '이달의 수산물'로 전어와 새우를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전어는 가을을 대표하는 어종이다. 봄에 산란을 마친 후 살을 찌운 가을 전어의 맛과 영양은 그야말로 일품이다. '전어(錢魚)'라는 이름의 유래는 워낙 맛이 좋아 돈을 생각하지 않고 사먹는다는 의미다.

전어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의 두뇌 발달에 도움이 된다.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과가 있어 혈관 건강에도 좋다.

새우는 예로부터 장수와 호사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새우는 탱글탱글한 식감과 고소하고 달콤한 맛으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다. 특히 '가을 새우는 굽은 허리도 펴게 한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가을철에 맛과 영양이 더욱 뛰어나다.

새우는 고단백 식품으로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칼슘과 아미노산의 한 종류인 아르기닌이 다량 함유돼 뼈 건강과 근육 형성 뿐만 아니라 면역력 및 원기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새우에 많이 함유된 타우린은 콜레스테롤을 낮춰 동맥경화, 뇌졸중 등 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

■추석맞이 '대한민국 찐 수산대전'도 진행

해수부는 제철 수산물인 전어와 새우를 국민들이 평소보다 저렴하게 즐길 수 있도록 주요 유통업계에서 특별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전국 이마트(전어·새우 9월 3~9일)와 홈플러스(새우 9월 10~30일), 롯데마트(전어 9월 17~23일, 새우 9월 17~30일)에서는 20~30% 특별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온라인으로는 피쉬세일(www.fishsale.co.kr)과 우체국 쇼핑몰(mall.epost.go.kr)에서 전어와 새우를 최대 20%까지 할인 판매한다.

아울러 해수부는 추석맞이 '대한민국 찐 수산대전'을 9월 4~30일 진행한다. 이 행사기간 동안 새우, 꽃게, 조기 등 총 17개 품목에 대해 대형마트(6개사), 온라인 쇼핑몰(15개사)에서 20% 할인쿠폰을 발행한다.

9월, ‘이달의 해양생물’ 포스터. 해수부 제공

■9월의 해양생물에 미립이분지돌산호

해수부는 9월 '이달의 해양생물'로 미립이분지돌산호를 선정했다.

미립이분지돌산호는 돌산호목 나무돌산호과에 속하는 종으로, 주황빛을 띠는 원통형의 가지 끝에 촉수가 있다. 모습은 꽃 같지만 촉수를 이용해 동물플랑크톤을 잡아먹는 자포동물이다. 원통형의 가지는 여러 차례 둘로 나뉘며 성장하고, 옆면에는 10여 개의 작은 돌기(미립)가 있다.

미립이분지돌산호는 부산 남형제섬과 제주도 인근 해역 등 남해안에서 드물게 발견되는 희귀종이다.

1994년 국내 해역에서 처음 보고되고 현재까지 국외 출현기록은 없다. 주로 수심 15~30m의 암반에 붙어 서식하고, 성장은 매우 느리다. 산호 가지에는 석회관갯지렁이, 따개비, 히드라 등 다양한 생물이 공생한다.

9월, ‘이달의 등대’ 포스터. 해수부 제공

■9월의 등대에 남당항방파제 등대

9월 '이달의 등대'로는 충남 홍성의 남당항방파제 등대가 선정됐다.

남당항방파제의 끝자락에 자리잡은 이 등대는 속이 환히 들여다보이는 높이 12m의 흰색 철탑등대로, 매일 밤 6초마다 녹색 불빛을 반짝이며 남당항을 드나드는 어선들의 안전을 지키고 있다.

등대가 위치한 남당항은 천수만을 두고 안면도와 마주보는 어항이다. 홍성 12경 중 제2경인 남당항은 잔잔하게 은빛으로 반짝이는 수면과 붉게 물든 석양이 특히 아름다워 낙조관광 명소로 꼽히기도 한다. 인근에는 세계적인 겨울철새의 도래지인 서산간척지와 대나무가 많이 자생하는 치유의 섬 죽도, 영화 '피끓는 청춘' 촬영지인 속동전망대도 있다.

남당항은 천수만에서 갓 잡은 대하, 새조개, 꽃게, 우럭, 광어 등 싱싱한 수산물을 사시사철 맛볼 수 있는 항구로도 유명하다. 해수부는 '이달의 등대 도장 찍기 여행'을 통해 등대 방문자와 여행후기 작성자 중 일부를 선정해 이달의 등대가 새겨진 소정의 기념품과 세계문화유산 등대를 탐방할 수 있는 자유여행권을 증정한다. 행사 참여방법 등은 국립등대박물관 누리집(www.lighthouse-museum.or.kr)의 ‘등대와 바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9월의 무인도로는 전남 신안 호장도가 꼽혔다. 호장도는 면적 9만 2363㎡의 바위섬으로, 모습이 마치 호랑이를 닮아 이 같은 이름이 생겼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