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 소리 나는 US오픈 골프 코스 선수들 너도나도 ‘비밀병기’ 챙겨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US오픈을 맞아 7번 우드 대신 2번 아이언을 장착한 더스틴 존슨. AFP연합뉴스 US오픈을 맞아 7번 우드 대신 2번 아이언을 장착한 더스틴 존슨. AFP연합뉴스

‘악명 높은 코스’로 유명한 US오픈 골프대회를 앞두고 톱 랭커들이 이번 대회에 최적화된 ‘비밀병기’를 장착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제120회 US오픈이 17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뉴욕주 머매러넥의 윙드풋 골프클럽(파70·7477야드)에서 열린다. 총상금은 1250만 달러(약 148억 원), 우승 상금은 216만 달러(약 26억 원)에 이른다.


존슨, 7번 우드 빼고 2번 아이언

스피스, 10도 드라이버로 교체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US오픈을 앞두고 비밀병기를 새로 챙겼다.

USA투데이는 17일 “존슨은 그동안 잘 치지 않던 2번 아이언을 이번 대회에 들고 나갈 골프 가방에 챙겨 넣었다”고 보도했다.

대신 지난달 PGA 투어 플레이오프 우승을 이끈 7번 우드를 뺐다. 로프트 21도인 7번 우드는 존슨에게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 트러스트 때부터 사용한 7번 우드는 플레이오프 3차례 대회에서 ‘우승-2위-우승’이라는 빼어난 성과를 낸 일등 공신이었다.

하지만 US오픈에 앞서 악명 높은 윙드풋 골프클럽에서 연습 라운드를 치른 존슨은 7번 우드를 빼고, 로프트 17도인 2번 아이언을 넣었다.

존슨은 윙드풋에서는 드라이버 대신 2번 아이언으로 티샷할 생각이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살짝 휘어져 나가는 낮은 탄도의 드로 구질로 티샷하는 게 윙드풋에서는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2번 아이언은 초기 발사각이 낮고 드로와 페이스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다.

비밀병기를 장착한 선수는 존슨뿐 아니다.

조던 스피스(미국)는 드라이버를 교체했다. 스피스는 지난 시즌 평균 드라이버샷 비거리가 301야드로 늘었지만, 페어웨이 안착률이 떨어져 고전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페어웨이 안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한 스피스는 로프트 10도짜리 드라이버를 사용하기로 했다.

김진성 기자 paperk@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