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격 연기' 독감백신 무료 접종, 언제부터 재개할까?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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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22일 오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 일시 중단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22일 오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 일시 중단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통 문제로 접종이 중단된 국가 인플루엔자 백신의 재접종이 빠르면 2주 정도 후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질병관리청은 22일 '예방접종 일시 중단 관련 Q&A' 자료를 배포하고, 상온에 노출된 인플루엔자 백신의 사용 여부에 대해 "식품의약안전처와 협의해 문제가 없다고 확인되면 즉시 물량 공급을 통해 사업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질병청은 "품질 검사는 약 2주가 걸릴 것으로 보이며, 안전성에 문제없음이 확인되면 13∼18세 접종 사업을 재개하고, 안전한 물량이 확보되는 대로 10월 어르신 접종을 포함해 순차적으로 접종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사용이 보류된 물량은 500만 도즈(1회 접종분)로, 이날 시작이 예정됐던 13~18세 학령기 접종에 쓰일 제품이었다.

식약처는 이들을 수거해 상온 노출로 인해 효능에 변화가 생겼는지, 부작용은 발생하지 않을지 다각도로 검토해 사용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으로 전량 폐기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상태다.

하지만 식약처 검증 결과 안전성에 문제가 있어 해당 물량을 폐기해야 할 경우 올해 독감 백신접종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질병청도 "폐기에 대해서는 해당 제품이 어느 정도의 문제가 있는지를 식약처 품질 검사 결과에 따라 확인하고 조치 방안 등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독감백신 무료접종 대상은 생후 6개월∼만 18세 소아·청소년과 임신부, 만 62세 이상 어르신 등 190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37%에 해당한다.

한편, 문제를 일으킨 백신 조달업체는 신성약품으로 알려졌다. 해당 업체 측은 백신이 잠시 냉장되지 않은 채로 상온에 노출됐던 것은 맞지만, 장시간 노출될 정도로 심각한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본다고 해명했다.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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