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의 '재림 예수', 신도 돈 빼앗아 철창 신세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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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경찰관인 세르게이 토르프(59)는 재림 예수 행세를 하다 신도들의 돈을 빼앗은 혐의 등으로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AFP연합뉴스 전직 경찰관인 세르게이 토르프(59)는 재림 예수 행세를 하다 신도들의 돈을 빼앗은 혐의 등으로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AFP연합뉴스

러시아에서 ‘재림 예수’라고 주장한 50대 남성이 신도들의 돈을 강탈한 혐의 등으로 경찰에 붙잡혔다.

24일 영국 매체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당국은 지난 20일 특수작전을 실시해 '최후의 성서 교회' 교주 세르게이 토르프(59)를 체포했다. 당시 특수작전에는 경찰은 물론, 정보기관인 러시아연방보안국(FSB), 국가방위군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헬기 4대와 특수부대까지 동원해 토르프와 신도들이 있는 시베리아 페트로파블롭스카 마을을 급습했다.

전직 교통경찰관인 토르프는 지난 30년 동안 시베리아 지역에서 사이비 종교인 최후의 성서 교회를 운영했으며 수천 명이 그를 추종하고 있다. 특히 올해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외부와 단절된 토르프의 종교 집단에 가입 문의가 쇄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로프는 ‘시베리아 예수’ 혹은 ‘새로운 삶을 내리는 자’라는 의미의 ‘비사리온’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는 긴 머리와 턱수염을 길러 예수의 모습으로 자신을 꾸민 뒤 자신을 예수라고 주장했지만, 신도들의 돈을 빼앗고 정신적인 학대를 일삼아 결국 철창 신세를 지게됐다.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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