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북항 1·2단계 재개발은 ‘시간과의 싸움’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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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제36차 부산공간포럼이 북항 재개발을 다뤘다. 정성기 북항통합개발추진단장은 사업 표류 재연을 막기 위한 각 기관과 시민사회의 역량 결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원태 기자 wkang@ 28일 제36차 부산공간포럼이 북항 재개발을 다뤘다. 정성기 북항통합개발추진단장은 사업 표류 재연을 막기 위한 각 기관과 시민사회의 역량 결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원태 기자 wkang@

부산항 북항 1·2단계 재개발 사업이 또다시 표류하지 않고 제때 마무리되도록 하기 위해 부산시민과 해양수산부, 부산시, 부산항만공사 등이 모든 역량을 결집해 공공성과 사업성이 조화를 이루는 북항 재개발 사업을 성공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8일 (사)부산건축제조직위원회와 (사)대한건축학회 부산울산경남지회가 공동주관한 제36차 부산공간포럼이 ‘국토균형 발전의 시작, 부산항’을 주제로 유튜브 채널 ‘부산건축제TV’로 온라인 생중계됐다.

주제발표는 정성기 해양수산부 부산항북항통합개발추진단장, 정주철 부산대 도시공학과 교수, 마강래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 김인철 부산시 총괄건축가 순으로 진행됐다.


어제 부산공간포럼 온라인 중계

정성기 단장 “북항 미래…” 발제

“일정 맞추려면 민관 역량 모아야”


사진은 부산항 북항재개발 1-2단계 공사가 진행될 부산세관과 1부두 일대 전경.부산일보DB 사진은 부산항 북항재개발 1-2단계 공사가 진행될 부산세관과 1부두 일대 전경.부산일보DB

정성기 단장은 우선, 2022년 초 부산항 북항 1단계 재개발사업이 완성된 후 북항의 미래 모습을 소개했다. 북항 1단계 재개발사업은 오는 2022년 완성돼 시민들이 보고 즐기며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특히 국제적인 관문 기능과 아울러 마리나·크루즈 사업을 기반으로 부산항 글로벌 축제가 열려 해양관광 중심지로 성장할 전망이다. 정 단장은 2022년 착공 예정인 북항 2단계 재개발사업 방향도 제시했다. 북항 2단계 재개발사업은 항만과 철도뿐만 아니라 원도심까지 조화롭게 개발된다. 또한 지하차도 확장과 보행덱 신설 등 교통시설이 확충되면서 원도심과 접근성이 강화돼 북항재개발 구역과 원도심이 상생발전하게 된다..

정 단장은 북항 1단계 재개발사업과 관련, 올해 공정 75% 달성목표와 2022년 초 전체 준공 일정이 매우 빠듯한 상황으로, 남은 기간 흔들림 없이 사업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 단장은 “북항 재개발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북항 1단계는 기반시설과 병행해 북항지역 조기 활성화를 위한 앵커시설과 해양문화관광 콘텐츠, 신교통수단이 신속히 확충돼야 한다”고 전제하고, “2022년 초 북항 1단계 사업 준공 후 부산항 글로벌 축제를 개최해 부산을 세계적인 해양관광도시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단장은 “북항 2단계 사업 역시 운영 중인 항만(자성대부두·5물양장)과 철도를 이전하고 배후지역을 새롭게 개발하는 고난도 업무이지만 2022년 2단계 사업을 착공하고 2023년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실사 대비를 위해, 남은 기간 실시협약 체결, 사업계획 수립 등 각종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기에 매우 촉박한 일정”이라며 “따라서 사업 시기를 놓치면 북항 2단계 사업 착공은 물론 세계박람회 유치까지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지자체·시민사회 등이 합심해 모든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2단계 사업의 성공 열쇠는 공공성과 사업성이 균형을 이루는 것으로, 한쪽 방향으로만 치우쳐 갈등을 빚으면 사업이 장기 표류할 수 있기에 앞으로 진행될 행정 절차에서 공공성과 사업성이 균형 있게 추진되도록 시민사회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뒤, “해수부는 부산시민의 염원인 북항 재개발사업을 반드시 성공시켜 일자리를 찾아 떠난 청년들이 부산으로 돌아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지역경제가 되살아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 단장은 “최근 대두되는 원도심 조망권 논란은 원도심 내 상업지역에서 초고층 건축물이 건립돼 조망권이 훼손될 수밖에 없는 도시계획에서의 한계가 있다”며 “(북항 재개발과 원도심 재생은)이런 한계를 생각하면서 항만·철도·원도심의 큰 틀 속에서 조화롭게 개발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현수 기자 songh@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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