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파트 전세가격 4년 만에 최고로 올랐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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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아파트 전세가격이 4년 만에 최고로 많이 올랐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전세난이 부산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인지 우려를 낳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22일 발표한 ‘10월 셋째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부산은 아파트 매매가격이 이달 셋째주에 0.23%가 올랐다. 서울은 0.01%로 매매가격 변동률이 거의 멈춘 상태지만 부산은 대전 울산 대구 등과 함께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한국감정원은 부산의 매매가격 상승에 대해 “수영구(0.66%)는 남천·광안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해운대구(0.52%)는 교통 호재 기대감이 있는 좌동 위주로, 연제구(0.48%)는 상대적 저평가된 연산동 준신축 위주로, 동래구(0.34%)는 명륜·안락·온천동 일부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특히 수영구는 지난주에 0.46%가 올랐는데 이번 조사에서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

그런데 부산의 전세가격은 이달 셋째주에 0.20%가 올랐다. 올들어 최고 상승률일 뿐만 아니라 2016년 10월 넷째주에 0.24%가 오른 이후 가장 크게 올랐다. 해운대가 0.38%, 수영구 0.34%, 동래구 0.28%, 강서구 0.28%, 기장군 0.24% 남구 0.23% 등으로 많이 올랐다. 전세가격 상승은 ‘해수동’뿐만 아니라 타 지역으로 확산되는 추세인 것이다.

정부는 현재 전세가격이 오르는 것에 대해 촉각을 기울이고 있는데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심화하던 전세난이 전국으로 확산하는 신호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전국 평균 아파트 전세값은 이번 조사에서 0.21%가 상승했다. 이는 2015년 4월 셋째 주(0.23%) 이후 5년 6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오른 것이다. 특히 지방의 아파트 전셋값도 이번주 0.21% 오르면서 7년 6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고 울산은 지난주 0.46%에 이어 이번주 0.50%가 올라 전국에서 상승폭이 세종시에 이어 가장 컸다.

부산은 아파트 전세가격이 지난해 1년간 3.25%가 떨어졌다. 그러나 올들어 9월부터 상승세를 나타내기 시작해 올해는 누적으로 1.85%가 올랐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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