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잠든’ 유엔군 전사자들 이름 새긴 ‘롤콜패’ … “감사합니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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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유엔위크 기념식 부대행사서 <부산일보> 제작한 ‘롤콜패’ 전달
한국 제외 10개국 대사 등 외교사절 “특별한 의미 감사” 인사 전해


23일 부산 해운대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75회 UN의 날 감사오찬장에서 김진수(왼쪽) 부산일보 사장이 변성완(가운데) 부산시장 권한대행과 함께 요아나 돌너왈드(오른쪽) 주한 네덜란드 대사에게 ‘롤콜패’를 전달하고 있다. 강선배 기자 ksun@ 23일 부산 해운대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75회 UN의 날 감사오찬장에서 김진수(왼쪽) 부산일보 사장이 변성완(가운데) 부산시장 권한대행과 함께 요아나 돌너왈드(오른쪽) 주한 네덜란드 대사에게 ‘롤콜패’를 전달하고 있다. 강선배 기자 ksun@

2020 부산유엔위크 기념식이 23일 부산유엔기념공원에서 열린 가운데, <부산일보>가 준비한 ‘롤콜(Roll-Call)패’가 한국전쟁 유엔참전 10개국(한국 제외) 외교사절에 전달됐다.

이날 오전 11시 기념식 직후 오후 1시 해운대 웨스틴 조선호텔에서는 ‘제75회 UN의 날’ 감사 오찬이 열렸으며, 이 자리에서 <부산일보>의 ‘롤콜패’가 등장했다.

김진수 대표이사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부산의 대표 언론인 <부산일보>는 지난 6월 25일 한국전쟁 70주년을 기리기 위해 1면 지면에 ‘부산에 잠든 당신을 새깁니다’라는 제목으로 부산유엔기념공원에 묻혀 있는 11개국 2309명의 유엔군 전사자 이름을 모두 실었고, 독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면서 “이후 단순히 신문 보도에 그칠 것이 아니라 기념패로 제작해 참전국가 대사관에 전달해 감사의 뜻을 오랫동안 새기고자 했다”고 제작 취지를 설명했다.


23일 부산 해운대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75회 UN의 날 감사오찬 행사장에 참석한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을 비롯한 국제관계대사, 참전국 대사 등 외교사절, 명예영사 등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선배 기자 ksun@ 23일 부산 해운대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75회 UN의 날 감사오찬 행사장에 참석한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을 비롯한 국제관계대사, 참전국 대사 등 외교사절, 명예영사 등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선배 기자 ksun@

실제로 유엔군 전사자들의 엄숙하고 고귀한 희생을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해 매년 부산유엔위크 기간 중에 전사자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며 추모하는 ‘롤콜(Roll-Call)’ 행사를 열고 있는데, <부산일보>의 ‘롤콜패’는 이를 신문 지면에 이어 금속판 위로 옮겨 새긴 셈이다.

부산유엔기념공원 국제관리위원회 11개 위원국 의장국을 맡고 있는 요아나 돌너왈드 주한 네덜란드 대사가 이날 대표로 ‘롤콜패’를 전달 받았다.

요아나 대사는 답사에서 “낯선 나라 한국에서 싸우고 쓰러진 모든 장병들의 이름이 적힌 ‘롤콜패’는 올해 매우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며, 이를 준비해준 <부산일보> 측에 깊은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유엔위크는 오는 29일 세계평화포럼, 11월 11일 ‘턴투워드 부산’ 행사까지 20일 간 다채롭게 진행된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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