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낙천적 태도, 감염병 면역력 높인다"

임원철 선임기자 wcl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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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호 충남대학교 명예교수

“코로나바이러스를 장기적으로 극복하는 것은 각자의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부산일보 CEO아카데미(원장 김진수 부산일보 사장)는 최근 부산롯데호텔 3층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제13기 부산일보 CEO아카데미 강의에 이계호 충남대 명예교수를 초청해 ‘코로나 시대 대비한 우리의 건강 관리’를 주제로 강연회를 개최했다.


제13기 부산일보 CEO아카데미 강연

'코로나 시대 우리의 건강 관리'

"장 건강에 도움되는 음식 먹어야"


이 교수는 “현재 코로나 대응법은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 백신 개발 등”이라며 “백신은 변종 바이러스에게 효과가 없고, 효율 50% 이상, 6개월 이상 지속 등을 만족하는 백신 개발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면역력을 강화하면 아무리 독한 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도 무증상으로 지나간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그러나 현재 우리의 먹거리와 생활습관 등은 면역력을 저하시키는 경향이 있다”며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평균 수명은 80세를 넘어섰지만 이 중 3명 중 1명이 암환자이며, 10만 명 중 대장암 환자는 45명으로 세계 184개국 중 1위인데 이는 면역력이 떨어진 결과”라고 말했다.

정상인도 음식과 공기, 물 등을 통해 들어오는 발암 인자에 의해 매일 수십만~수백만 개의 암세포가 생기지만 강한 면역력이 암을 차단한다고 뒷받침했다.

면역력을 강화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교수는 “면역세포의 70~80%는 대장에 존재하므로 장 건강이 좋아야 면역력이 증가한다”고 말했다.

장 건강이라고 하면 유산균이 먼저 떠오른다. 그러나 상업용 유산균은 숫자가 100억 마리 이하인 반면 장내에는 100조 이상의 미생물이 살고 있어 숫자상 거의 미미하다. 따라서 유산균의 번식을 위해 먹이인 포도당을 대장 속으로 공급해야 하므로 양파, 야콘, 마늘 등 소장에서 흡수되지 않는 올리고당이 많은 식품을 섭취해야 한다. 이 가운데 콩은 올리고당이 가장 많으므로(100g 중 3g) 콩을 많이 먹어 장내 유익균에게 영양분을 공급해야 한다. 나아가 하행결장과 직장까지 유산균의 영양분을 공급하려면 당이 20~30개 붙은 이눌린을 풍부하게 함유한 우엉과 도라지, 더덕, 돼지감자 등 뿌리식품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

이 교수는 “하루 세끼 중 한 끼만 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품을 먹으면 면역력을 강화해 코로나는 물론 암까지 이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이어 이런 먹거리를 자연 속에서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로 대한민국 전통 발효식품인 김치와 청국장이다. 그는 “청국장균은 섭씨 100도에도 죽지 않으며, 김치 유산균은 위산과 답즙에도 강하다”며 “전통 발효식품이 코로나바이러스와 암이 이길 수 있는 완벽한 식품”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4년 전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과제를 받아 6개 대학 3개 연구소와 공동으로 발효콩(청국장)을 활용해 음료수와 과자나 빵, 각종 소스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 교수는 또 “인체가 필요한 만큼의 물과 고기 등을 섭취해야 면역력을 드높일 수 있다”며 “물은 소변색깔이 엷은 노란색보다 진하면 섭취해야 하고, 고기는 성인의 경우 하루에 체중 1kg당 1g, 즉 체중이 60kg인 사람은 60g, 계란 한 개 정도를 먹으면 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야식은 면역력 저하를 가져오기 때문에 삼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교수는 “코로나바이러스를 사멸시키는 T면역세포의 활동도를 200배 증가시키는 방법은 유머”라며 “유머와 낙천적인 태도를 가져야 면역력을 드높일 수 있다”고 강연을 마무리 했다.

임원철 선임기자 wclim@busan.com


임원철 선임기자 wcl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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