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양극화 원인 동서고가로 철거 수혜 아파트…’국제금융센터 퀸즈W’ 분양

김수빈 부산닷컴 기자 suvel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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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양극화의 원인으로 작용한 동서고가로 철거 기대
20년간 동·서부산권 집값 격차 평균 172만원로 벌어져
주변 가격 상승에 분양까지 이어져

부산의 10년뒤 미래 모습은 지금과 전혀 다를 수 있다. 부산 대개조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변모하는 부산의 모습이 벌써 기대되고 있다.

부산 첫 대심도인 만덕-센텀 구간이 지난해 9월 착공에 들어간 이후 지역 균형 개발과 지상 도로 혼잡 해소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2024년 완공되면 만덕과 센텀간에 10분대에 도달 할 수 있어 부산의 상습 정체 구간이었던 동래 일대의 혼잡을 크게 줄이는 역할을 하게 된다.

제2 대심도인 사상-해운대 구간에 대한 국토부 적격성 심사를 진행 중이다. 만덕-센텀 대심도 착공 이후 부산의 가장 혼잡 구간인 황령터널의 체증을 대폭 개선해 사상-서면 일대의 교통환경이 크게 개선된다.

남해고속도로와 부울고속도로를 직접 연결하는 사상-해운대 대심도는 전국의 고속도로망을 U자로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과도 같은 기능을 하고, 동서고가로 철거, 주변 도시재생 등 뉴딜사업의 일환으로 검토하는 사업이므로 이번 국토부의 적격성 심사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

제2대심도로가 착공된다면 동서고가도로는 자연스레 철거된다. 현재는 사상과 진양IC 7km구간만 철거할 예정이지만, 1995년에 준공된 탓에 교량 내진 설계가 적용이 안돼 지진에 상당히 취약한 상태다. 2017년에 지진보강 시설을 추가 설치했지만, 불안감은 여전하다.

일부 구간이 철거 되고 남아있는 구간에 대한 효율성도 의문스럽다. 동서고가로의 핵심 기능은 남해고속도로에서 감만부두까지 이어지는 화물차량의 원활한 수송기능에 있다. 하지만, 일부 구간을 남겨 둘 경우 실질적인 기능은 잃어버린 상태에서 도심 미관을 해치고 교통 방해요소로 작용하게 되어 전면 철거에 대한 가능성도 높다.


■부산 양극화 심화되면서 집값 차이도 크게 벌어져


동서고가로는 그 동안 부산의 동부산권과 서부산권을 양분하는 기준선과 같은 역할을 해왔다. 실질적으로 부산진구를 기준으로 해운대구, 남구, 연제구, 부산진구 전포동의 동부산권과 부산진구 범천동, 사상구, 사하구, 동구의 서부산권으로 나뉘는 역할을 해왔다.

부동산114 통계에 따르면 부산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2000년에 300만원, 2020년에 1,053만원을 기록해 20년 동안 72%가 상승했다.

같은 기간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동부산권(수영구·해운대구·남구·동래구·연제구·금정구·기장군)은 74%가 상승해 304만원에서 1176만원을 기록했고, 서부산권(동구·서구·강서구·부산진구·북구·사상구·사하구·영도구·중구)는 65% 상승에 그쳐 285만원이 804만원 상승하는데 그쳤다. 그 만큼 가격차이도 더욱 벌어져 2000년에는 평균 20만원이었던 반면, 지금은 372만원까지 벌어져 자산가치도 달라지고 있다.

두 권역에서 가장 가격이 높은 지역의 집값은 더 큰 차이가 벌어졌다. 2020년 기준 동구는 980만원이지만, 수영구는 1,594만원으로 평균 614만원이 차이 난다. 실질적인 가격은 이 이상보다 훨씬 크다 할 수 있다.

물론, 두 권역간의 양극화 원인이 동서고가로가 아닌 각 지역의 인문·사회 인프라시설, 교육환경, 주택 공급 등 다양한 요소가 있다. 하지만, 두 권역 사이에 아이러니하게도 동서고가로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

고가도로가 있으면 주변이 개발이나 주거환경 개선이 어려워 인접 주민들은 불편함을 많이 겪을 수 밖에 없지만, 동부산권에서 출퇴근하는 수요는 그만큼 편리할 수 밖에 없어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동서고가로 철거 수혜 지역…가격 상승에 분양까지


동서고가도로 철거로 인한 직접적인 수혜는 인근지역 부동산일 것이다. 사상구 주례동 LG, 부산진구 신개금LG, 당감동 개금주공, 서면 삼익, 더샵센트럴스타 등은 벌써 가격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

분양아파트도 주목 받고 있다. 문현동 '국제금융센터 퀸즈W'는 지난달 30일 견본주택을 오픈하자마자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부산에서도 분양권 전매제한이 도입돼 마지막으로 전매가 가능한 아파트이기 때문.

㈜대성문에서 공급하는 '국제금융센터 퀸즈W'는 부산시 남구 문현동 511-19번지 일대에 지하 5층에서 지상 35층, 4개동, 총 448세대 규모로 들어선다. 아파트는 84A형, 84B형, 84C형과 59형이 각 64세대씩 총 256세대가 분양한다. 1순위 청약 접수는 오는 6일 가능하다.

김수빈 부산닷컴 기자 suvely@busan.com



김수빈 부산닷컴 기자 suvel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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