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 전세난 확산…수급지수 3년만에 최고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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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이 전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부산의 전세수급지수가 3년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부산 해운대 신시가지 전경. 부산일보 DB 전세난이 전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부산의 전세수급지수가 3년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부산 해운대 신시가지 전경. 부산일보 DB

전세난이 전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부산의 전세수급지수가 3년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수급지수는 1~200사이 숫자로 표현되는데 숫자가 높을수록 전세 공급이 부족하다는 것이고 숫자가 낮을수록 전세수요가 없다는 것을 말한다.

6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1월 첫째주 부산의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93.0으로 2017년 10월 둘째주(93.0) 이후 가장 높았다. 전세를 구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만큼 물량이 줄어 구하기가 빠듯해졌다고 볼 수 있다.

부산의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2017년 10월 이후 계속 하락하면서 지난해 7~8월엔 48.5까지 떨어졌다. 이후 다시 등락을 하다 올해 10월 넷째주에 90을 넘어서더니 11월 첫째주에 93.0까지 오른 것이다.

특히 울산의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11월 첫째주 134.2로, 한국감정원이 전세수급지수를 발표하기 시작한 2012년 7월 이후 가장 높다. 뿐만 아니라 과거 울산에 전세수급지수가 110을 넘어간 적도 없어 현재 울산의 전세난이 매우 심각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서울도 11월 첫째주 전세수급지수가 지난주(124.8)보다 5.4포인트 상승한 130.1로 조사됐다. 이 역시 한국감정원이 전세수급지수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2012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전세수급지수는 전세를 찾는 사람과 내놓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를 수치화시킨 것이며 가격변동은 포함돼 있지 않다. 부산은 그나마 다른 광역시도보다는 전세수급지수가 낮은 편이다.

지난 7월 말 계약갱신청구권이 도입되자 기존 전세 세입자들이 잇따라 계약을 연장하면서 현재 시장에는 전세매물이 급감했으며 아파트 가격 상승의 여파가 더해져 전세가격마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정부도 당장 뾰족한 대책이 없이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라고 말하고 있어 당분간 전세난이 계속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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