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또 따로 ‘한국식 공유오피스’, 스타트업 사로잡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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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워크는 독립적인 공간을 내세운 ‘한국형 공유오피스’를 표방하며 스타트업들에게 인기를 끌고 잇다. 드림워크 1호점 내부. 드림워크 제공 드림워크는 독립적인 공간을 내세운 ‘한국형 공유오피스’를 표방하며 스타트업들에게 인기를 끌고 잇다. 드림워크 1호점 내부. 드림워크 제공

공유오피스는 회의 공간, 휴식 공간 등을 함께 사용하기에 개방성이 강조된다. 이러한 개방성이 입주 기업 간 네트워크에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불편한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 지역건설업체 (주)동원개발에서 선보이는 한국식 공유오피스 ‘드림워크’의 독립적인 공간이 청년 창업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다.


동원개발서 선보인 드림워크

설계부터 확장 염두에 둬

독립적인 공간 최대한 확보

심리상담 등 업종도 입주 가능


10일 드림워크에 따르면 부산 연제구 드림워크 1호점에는 심리상담소, 결혼상담소 등 기존 공유오피스에서 찾기 힘든 업종들이 입주해 있다. 기본적으로 공유오피스는 개방성이 강조돼 심리상담과 같은 업종은 입주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하지만 드림워크는 공유오피스지만 독립적인 공간을 최대한 확보해 상담실을 사무실 내부에 둘 수 있다.

드림워크 관계자는 “대부분의 공유오피스는 상담 공간이 개방적인 공간에 있어 불편함이 크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스타트업도 중요한 계약이나 거래가 있을 경우에는 독립된 공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최대한 많이 반영했다”고 말했다.

드림워크는 도시철도 1호선 시청역과 붙어 있을 정도로 시청과도 가깝다. 스타트업은 성장과 신용도를 위해 공공기관 실적이 필요한 경우가 많기에 드림워크의 위치는 스타트업들의 ‘로망’이다. 일반적인 공유오피스는 확장성이 부족해 스타트업이 성장하면 반강제적 이사가 필수다.

하지만 드림워크는 독립 공간이 있어 대표실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데다 설계부터 확장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져 가벽을 옮기는 간단한 작업만으로 두 개의 사무실이 연결된다. 스타트업의 규모가 커지더라도 굳이 이사를 가지 않아도 되는 셈이다.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공공기관과의 업무가 많은 기업들이 드림워크를 찾는 이유이기도 하다.

최근 동원개발은 전 BNK금융그룹 박영봉 부사장을 부사장으로 영입, 드림워크 업무에 투입했다. 박 부사장은 금융마케팅, 전략기획, 홍보, 기관 영업 분야의 전문가다. 또 부산관광스타트업협회장, 한국기업회생경영협회 부회장 등으로도 활동해 스타트업이 어려워하는 금융, 홍보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박 부사장은 “지역 최대 건설사인 동원개발이 지역의 젊은 인재와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해 진행하는 사업”이라며 “중견기업으로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책을 찾아 이들이 부산 경제의 미래 주역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드림워크 1호점은 시청 정문 맞은편 시청역 동원비스타 상가 7~9층 3개 층으로 1인실 41개, 2인실 24개, 3·4인실 27개, 5·6인실 6개 등 총 98개 사무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드림워크 2호점은 해운대 마리나동원에 위치하고 있으며 드림워크 3호점은 사상구 도시철도 2호선 구남역 인근에 문을 열 예정이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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