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국제선 입국, 8개월 만에 다시 열린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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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던 부산 김해공항에서 국제선 운항이 재개되자 직원과 승객들이 이륙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오전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던 부산 김해공항에서 국제선 운항이 재개되자 직원과 승객들이 이륙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음 달 3일부터 김해공항 국제선 입국이 재개된다. 부산시는 15일 정부가 지난 1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김해공항 국제선 입국 재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해공항 국제선은 4월 5일 정부의 ‘인천공항 제외 공항 입국 금지’ 조치 이후 8개월 만에 정상화한다.

부산시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3일 중대본 회의에서 12월 3일 김해공항 국제선 입국을 재개하기로 하면서 입국 허용 노선은 현재 에어부산이 운영 중인 부산~칭다오(주 1회)로 제한했다. 정부는 향후 김해공항의 검역 등 대응체계 운영상황 등을 평가하여 추가 증편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정부, 12월 3일부터 입국 허용

에어부산 칭다오 노선으로 제한

질병관리청 “검역인력 지원 검토”


김해공항 국제선 입국 허용은 13일 전격 결정됐다. 지난 11일 관계부처 회의에서도 김해공항 국제선 입국 허용에 대해 반대 입장을 고수했던 질병관리청이 13일 전격적으로 검역인력의 재배치 의사를 밝히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질병관리청은 13일 회의에서 부산항 등지에 파견된 검역인력의 김해공항 복귀를 추진하겠다며 군과 경찰 등 관계기관의 인력 지원까지 본격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11일 회의에서 김해공항 입국 재개 시 인력 소요가 과다해질 우려가 있다며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던 총리실도 13일 회의에서 태도를 바꿨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지역민 편의를 고려해 김해공항 입국 재개 협조방안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내렸고 곧바로 관계부처 간 긴급회의가 열렸다.

김해공항 국제선 입국 재개에 대해선 부산시와 지역 기반 항공사인 에어부산, 지역 시민사회, 지역 언론이 함께 나선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중앙부처와 방역당국이 지방 공항 정상화에 대해 거의 관심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사실상 유일하게 부산이 지역 공항 정상화를 위한 준비를 착실하게 진행해 왔기 때문이다. 부산 지역 여론이 김해공항 입국 재개에 집중되자 총리실이 ‘상황 정리’에 나섰고 결국 지방 공항 가운데 처음으로 국제선 입국이 재개되는 성과를 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인천공항에 버금가는 입국자 대응체계를 운영하고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며, 안전하게 공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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