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부부' 알고보니 35살 연상연하…"모자·조손 아니다"

박정미 부산닷컴 기자 like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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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다정한 부부' 영상 유튜브 '다정한 부부' 영상

25살 연상 연하 커플로 화제를 모은 한국인 유튜버 '다정한 부부'가 실제 나이 차이는 35살이라며 사과 영상을 올렸다. 앞서 63세라고 밝힌 아내의 나이가 그보다 열 살 더 많은 73세라는 것.

지난 25일 '다정한 부부' 유튜브 채널에는 '저희 다정한 부부가 저희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께 할 말이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다정한 부부’는 채널 개설 3개월 만에 구독자 6만 명을 모았다.

영상에서 남편은 "제 아내 나이가 63세라고 했는데, 사실 그것보다 더 많다. 올해 나이가 73세다"라며 "처음부터 나이를 속이려고 한 것은 아니지만, 나이를 제대로 말하지 않았던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그냥 먹방 같은 걸 찍어보자고 했었다. 근데 영상이 공개되고 나서 악플이 많이 달리더라"라며 "악플을 읽다 보니 두려운 마음이 들었다. 더 큰 비난을 받을까 봐 아내 나이를 솔직하게 공개 못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난을 받더라도 솔직하게 말하는 게 나을 것 같았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제 나이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38살이 맞다. 제 아내는 63살보다 10살 더 많은 73살"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유튜브 '다정한 부부' 영상 유튜브 '다정한 부부' 영상

이들은 항간에 모자 간이나 조손 간인 사람들이 조회수를 올리려고 신분을 속이고 유튜브를 운영 중이라는 의혹을 의식한 듯 혼인신고를 아직 하지 못한 이유도 설명했다.

남편은 "지금은 형편이 안돼 결혼식을 못 하고 있지만 할 예정이다. 결혼식 끝나면 혼인신고도 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내 위로 언니 두 분이 계신다. 5년 전에 혼인신고를 하려고 했는데 언니분들이 반대해서 혼인신고를 못 했다"라며 "가족인데 언니 말을 무시하고 혼인신고를 못 하겠더라. 미루고 있다가 이번에 언니들을 만나서 설득 중"이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이 친족 관계가 아님을 증명하겠다며 각자의 가족관계증명서와 주민등록등본도 공개했다. 그는 "나도 부모님이 돌아가셨고, 아내도 부모님이 돌아가셨다"면서 1947년생으로 표시된 아내의 나이를 공개했다.

끝으로 남편은 "힘드시겠지만, 저희를 믿고 기다려주신다면 반드시 저희를 응원해주시고 도움 주시는 팬분들에게 당당하게 부부로서 인정받도록 하겠다"라며 "처음부터 솔직하게 아내 나이를 공개하지 못한 점은 사과드리겠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박정미 부산닷컴 기자 likepea@busan.com


박정미 부산닷컴 기자 like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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