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눈] 전동 킥보드 안전대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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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앞에서 교통지도를 하다 보면 중고교생이나 젊은이들이 전동 킥보드를 타고 다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최근 전동 킥보드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지난 4월 부산 해운대에서도 사망사고가 발생했었다.

헬멧 등 안전 장비를 착용하지 않고 친구들과 둘이서 타는 모습을 볼 때마다 가슴이 조여온다. 두 사람이 타면 균형을 잡기가 어려울 뿐 아니라 사고가 발생하면 한 사람의 체중이 다른 사람에 실려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가 있다. 필자가 근무하는 금명초등학교에서는 전동 킥보드 등교를 금하고 있다. 그러나 하교 때 인도에 주차된 공유 전동 킥보드를 보고 호기심에 타려는 학생이 있을까 봐 늘 신경이 쓰인다.

학교 정문 앞 인도에 아무렇게나 세워져 있는 전동 킥보드를 보면 학생들을 유혹하는 것 같아 길가 모서리로 치우기도 한다. 자전거 거치대처럼 킥보드 거치대(주차시설)도 설치가 되어있으면 미관상 보기에도 좋고 안전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

오는 10일부터는 전동 킥보드 이용 기준이 완화된다. 최소한의 보호 장구인 헬멧을 착용하지 않아도 되는 등 규제를 완화하여 이용하기에는 편리해졌다.

그러나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지만 사고 시 얼굴 등에 상처를 입으면 평생을 고통 속에 보낼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관계 당국은 전동 킥보드를 탈 수 있는 방법을 완화한 만큼 그에 따른 학생들의 안전대책을 세워 주었으면 한다.

공상규·부산 북구 금명초등학교 배움터지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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