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잡고 용병 계약 마무리… 롯데 스토브리그 다음 행보는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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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와 보장액 120만 달러에 재계약한 외국인 투수 스트레일리. 연합뉴스 3일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와 보장액 120만 달러에 재계약한 외국인 투수 스트레일리. 연합뉴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 가능성이 점쳐졌던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를 잔류시키며 2021년 시즌 외국인 선수 영입을 마무리 했다. 최근 롯데는 서둘러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무리 짓고, 전준우를 새 주장으로 선임하는 등 내년 시즌을 향한 팀 재정비를 서두르고 있다.

롯데는 3일 스트레일리와 보장금액 120만 달러(약 13억 원·계약금 30만 달러·연봉 90만 달러)에 2021년 시즌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최고 성적’ 스트레일리 재계약

연봉 등 보장금액 120만 달러

“팬 사랑에 메이저리그 뿌리쳐”

외국인 선수 3명 퍼즐 완성

프랑코와 ‘원투 펀치’ 활약 기대

신망 높은 전준우 새 주장 선임

연봉 협상·유망주 육성 ‘과제’


2021년 시즌에 대비해 롯데자이언츠가 새롭게 영입한 마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출신 우완투수 앤더슨 프랑코. 앤더슨 프랑코 SNS 2021년 시즌에 대비해 롯데자이언츠가 새롭게 영입한 마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출신 우완투수 앤더슨 프랑코. 앤더슨 프랑코 SNS

스트레일리는 올 시즌 31경기에 선발 등판해 15승 4패, 평균자책점 2.50으로 활약하며 팀 선발진을 이끌었다. 구단 역대 외국인 투수 단일 시즌 최다승(15승)을 거뒀을 뿐만 아니라 구단 역대 외국인 투수 단일 시즌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1위(7.51)를 기록했다. 이는 KBO리그 역대 1년 차 외국인 투수 WAR 순위에서 2위에 해당한다. 더불어 205탈삼진을 기록해 리그 탈삼진 1위, 역대 단일시즌 탈삼진 9위에 올랐다.

특히 스트레일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신시내티 레즈 등 미국 메이저리그 복수의 구단들이 영입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당초 롯데와의 결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롯데는 메이저리그 구단의 구애를 뿌리치고 롯데와의 재계약을 선택한 스트레일리에게 이에 걸맞은 대우를 결정했다. 특히 스트레일리를 향한 롯데 팬의 뜨거운 팬심은 재계약의 밑거름이 됐다는 분석이다.

롯데 성민규 단장은 이날 〈부산일보〉와의 통화에서 “스트레일리가 그동안 롯데 팬의 뜨거운 관심과 지지에 큰 감동을 받았다”면서 “큰 활약을 한 선수에 대한 합당한 대우와 팬들의 사랑이 재계약 성사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로써 스트레일리는 롯데가 앞서 영입한 MLB 샌프란시스코 출신 앤더슨 프랑코와 함께 선발 원투 펀치를 맞출 예정이다. 롯데는 외국인 타자 딕슨 마차도와의 재계약도 일찌감치 성사시키면서 외국인 선수 퍼즐을 완성했다.

이제 롯데는 국내 선수를 중심으로 올 시즌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작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스포츠 시장 전체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거액의 초대형 계약을 성사시키기 보다 기존 선수와 유망주의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등 ‘실리’를 추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팀 내 신망이 높은 전준우를 주장으로 선임한 것도 선수단의 결속력을 높여 잠재력을 살리기 위한 일환이다. 전준우는 평소 자기관리가 투철하고, 선·후배 사이 가교역할을 잘하기로 소문난 ‘준비된 주장감’으로 평가받는다.

롯데측은 “전준우가 기량은 물론 인성적인 면에서 선수단 주장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만큼 모범이 된다고 판단, 새로운 시즌 주장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단장으로서 올해 첫번째 풀타임 시즌을 보낸 성민규 단장이 만들어갈 ‘2년차 시즌’이라는 점에도 관심이 쏠린다. 성 단장은 “외국인 선수 라인업을 완성한 만큼 연봉 협상에 집중할 것”이라며 “선수들과 좋은 방향으로 협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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