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부상 이긴 롯데 자이언츠 이승헌 “내년에는 에이스 모드 가동"

박진국 기자 gook72@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올 시즌 가을야구 진출이 사실상 멀어진 롯데는 차세대 에이스로 부각한 이승헌을 발굴한 데 만족해야 했다. 부산일보DB 올 시즌 가을야구 진출이 사실상 멀어진 롯데는 차세대 에이스로 부각한 이승헌을 발굴한 데 만족해야 했다. 부산일보DB

5강 진출에 실패해 아쉬움을 남긴 롯데 자이언츠에게 그나마 위안이 있다면 이승헌(22)의 발견이었다.

이승헌은 시즌 초반 머리에 타구를 맞는 부상을 이기고 후반부터 선발 로테이션 한 축을 든든하게 지켰다. 큰 키에서 내려꽂는 강력한 직구와 날카로운 변화구를 앞세워 차세대 에이스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실제, 이승헌은 9월20일 NC전부터 7경기에서 3승2패 평균자책 4.98을 기록했다. 10월 첫 2경기에서는 13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해 개인 3연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 같은 활약으로 시즌 끝까지 선발 자리를 지켜낸 이승헌을 서면 인터뷰 했다.



▲ 우여곡절 끝에 시즌을 마무리 했다. 잘된 점 혹은 부족했다고 생각하는 점이 있나?

짧은 기간이었지만 1군에서 승리 투수도 해보고 패전 투수도 해보며 여러가지를 느낄 수 있었고 1군에 있는게 행복한 기간이었다. 관중도 있고 시합의 긴장감도 훨씬 타이트했다. 올해 잘 된 점은 구속을 높혔다는 점이다. 부족한 점은 마운드 위에서 긴 이닝을 소화할 때 체력적으로 준비되지 않은 부분이라 생각한다.


▲ 타구 골절, 손가락 물집 등 부상이 있었다. 몸 상태는 어떤가?

머리부분은 괜찮아 진지 오래되었다. 손가락도 새 살이 다 올라와서 건강한 상태이다. 남은 기간 다음 시즌을 위해 준비 잘 하면 된다.


▲시즌 후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 있었나? 보완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할 것인가?

위기관리능력이 아직 부족 한 것 같다. 앞으로 많이 던지며 익혀야 할 것 같다. 변화구에 있어서는 체인지업 이외에 확실한 변화구가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비시즌에 슬라이더나 커브 등 다른 변화구들을 던져보려 한다. 체력적인 부분은 런닝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보강해 나갈 것이다.


▲직구의 로케이션이나 구위가 많이 좋아졌다는 평가가 많다. 어떤 요소가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 냈다고 보는가?

미국 드라이브 라인에서 훈련이 도움이 됐다. 올해는 팔이 안 아프니 자신 있고 강하게 공을 때리다 보니 구위가 좋아진 것 같다. 작년 2군에 있을 때 까지는 팔꿈치가 불편해 공을 던질 때 불안감이 있었고 세게 던지지 못했었다. 이제는 걱정없이 던질 수 있을 것 같다.


▲엉뚱한 질문이다. 만약 신이 한 가지 구종을 가다듬을 수 있는 행운을 준다면 무슨 구종을 원하나?

커브를 잘 던지고 싶은데 그런 행운을 준다면 커브를 장착하여 수 싸움을 유리하게 이끌어 가고 싶다.


▲내년 시즌 롯데 마운드를 이끌 재목으로 기대가 크다.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준비할 계획인가?

부상없이 선발 로테이션을 시즌 처음부터 끝까지 돌면서 팀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변화구 가다듬기도 필수이다. 또 이닝을 길게 끌고 갈 수 있는 체력과 투구 수 관리 능력을 보강할 것이다.

박진국 기자 gook72@busan.com


박진국 기자 gook72@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