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혜선·김정현 ‘철인왕후’, 역사 왜곡 논란에도 시청률 고공행진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전국 최고 시청률 경신, 동시간대 1위
각종 역사 왜곡 논란에도 인기 계속
방통심의위 민원·靑 국민청원도 접수

드라마 ‘철인왕후’ 속 한 장면. tvN 제공 드라마 ‘철인왕후’ 속 한 장면. tvN 제공

드라마 ‘철인왕후’가 각종 역사 왜곡 논란에도 불구하고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지난 19일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철인왕후’는 전국 기준 시청률 9%를 기록했다. 최고 시청률은 11.3%이다. 이는 프로그램 자체 최고 시청률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의 기록이다.

tvN 타깃 시청층인 2049 남녀 시청률도 전국 기준 평균 5.3%를 보였다. 최고 기록은 6.5%로 이 부문 역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이 드라마는 첫 방송 직후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조선왕조실록을 ‘지라시’로 표현한 게 대표적이다. 실존 인물인 조선 철종과 풍양 조씨와 안동 김씨 가문 등을 그리면서 사실과 다르게 표현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무엇보다 신정왕후 조씨를 부적을 사용하고 저주를 내리는 등 미신에 심취한 인물로 그려 풍양 조씨 종친회의 강한 반발을 받았다. 또 극 중 기생집으로 등장하는 ‘옥타정’은 지난해 집단 성폭행 사건이 터진 클럽 옥타곤을 떠오르게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원작 드라마인 중국 ‘태자비승직기’가 혐한 논란을 일으킨 작품이라는 점도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제작진은 “‘철인왕후’는 사극 판타지 코믹 장르로 역사 속 인물과 배경을 차용했지만, 다른 상상력에서 출발한 창작에 기반한 픽션”이라며 “건강한 웃음을 드리고자 했던 의도와 달리 불편을 드린 점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후 제작진은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물관계도 속 ‘풍양 조문’을 ‘풍안 조문’으로, ‘안동 김문’을 ‘안송 김문’으로 수정했다.

해당 건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민원으로 접수된 상태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드라마 ****의 역사 왜곡 중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있다. 청원은 20일 오전 11시 기준 1만4000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청원인은 “실제 역사를 배경으로 삼은 이상 선은 지켜야 한다. 외국에서 잘못된 한국의 역사를 아는 건 둘째치고서라도 우리 아이들이 제대로 된 역사를 배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tvN ‘철인왕후’는 불의의 사고로 ‘허세남’의 영혼이 깃든 중전 김소용과 두 얼굴의 임금 철종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배우 김정현, 신혜선 등이 출연한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