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봉민 의원 父, 기자에게 “3000만 원 줄게”
국민의힘 전봉민(부산시 수영구)의원의 부친인 전광수 이진종합건설 회장이 '재산편법 증여 의혹'을 취재하는 MBC 기자에게 보도를 하지 말라는 조건으로 3000만 원을 제공하려는 사실이 드러났다. 20일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전 의원의 부친이 “3000만 원 갖고 올게. 내하고 인연을 맺으면 끝까지 간다” 라고 말한 인터뷰를 방송했다. 이어 전 의원의 부친은 “(취재) 경비라도 몇 백, 몇 천 안 들어갔겠나. 내가 준비를 할게. 딱 둘이만 그리하고. 좀 도와줘라”고 했다. 또 “내가 한 세 개를 맞춰올게. 3천만 원 갖고 올게. 아니, 내가 그냥 되는 것도 아니잖아. 만들어 올게” 라고 덧붙였다. 인터뷰를 하던 기자는 제안을 거절하고 부정 청탁 방지법 위반이란 사실을 고지했다.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이날 전 의원이 설립한 회사가 부친 회사인 이진종합건설로부터 도급공사와 아파트 분양사업을 넘겨받아 매출이 급성장했다며 ‘일감몰아주기’, ‘일감 떼어주기’ 등 편법증여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전봉민 의원은 부산시의원 출신으로 지난 4월 총선에서 부산 수영구에서 당선, 국회사무처에 신고한 재산이 900억 원으로 21대 의원들 가운데 1위다.
남형욱 기자 thoth@busan.com
남형욱 기자 thot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