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봉민 의원 父, 기자에게 “3000만 원 줄게”

남형욱 기자 thot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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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봉민(부산시 수영구)의원의 부친이 '재산편법 증여 의혹'을 취재하는 MBC 기자에게 보도를 하지 말라는 조건으로 3000만 원을 제공하려는 사실이 드러났다. 사진은 전 의원이 지난 10월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참가한 모습. 연합뉴스 국민의힘 전봉민(부산시 수영구)의원의 부친이 '재산편법 증여 의혹'을 취재하는 MBC 기자에게 보도를 하지 말라는 조건으로 3000만 원을 제공하려는 사실이 드러났다. 사진은 전 의원이 지난 10월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참가한 모습. 연합뉴스

국민의힘 전봉민(부산시 수영구)의원의 부친인 전광수 이진종합건설 회장이 '재산편법 증여 의혹'을 취재하는 MBC 기자에게 보도를 하지 말라는 조건으로 3000만 원을 제공하려는 사실이 드러났다. 20일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전 의원의 부친이 “3000만 원 갖고 올게. 내하고 인연을 맺으면 끝까지 간다” 라고 말한 인터뷰를 방송했다. 이어 전 의원의 부친은 “(취재) 경비라도 몇 백, 몇 천 안 들어갔겠나. 내가 준비를 할게. 딱 둘이만 그리하고. 좀 도와줘라”고 했다. 또 “내가 한 세 개를 맞춰올게. 3천만 원 갖고 올게. 아니, 내가 그냥 되는 것도 아니잖아. 만들어 올게” 라고 덧붙였다. 인터뷰를 하던 기자는 제안을 거절하고 부정 청탁 방지법 위반이란 사실을 고지했다.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이날 전 의원이 설립한 회사가 부친 회사인 이진종합건설로부터 도급공사와 아파트 분양사업을 넘겨받아 매출이 급성장했다며 ‘일감몰아주기’, ‘일감 떼어주기’ 등 편법증여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전봉민 의원은 부산시의원 출신으로 지난 4월 총선에서 부산 수영구에서 당선, 국회사무처에 신고한 재산이 900억 원으로 21대 의원들 가운데 1위다.

남형욱 기자 thoth@busan.com


남형욱 기자 thot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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