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與 김영춘·野 박형준 ‘부동의 1위’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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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방신문협회 4·7 보궐선거 여론조사

왼쪽부터 김영춘 전 국회 사무총장, 박형준 동아대 교수. 왼쪽부터 김영춘 전 국회 사무총장, 박형준 동아대 교수.

한국지방신문협회(이하 한신협)가 2021년 새해를 맞아 실시한 신년 여론조사 결과,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김영춘 전 국회 사무총장이 15.7%로, 국민의힘은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27.5%로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장 보선의 경우 범여권에선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7.9%, 범야권에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8.5%로 각각 1위를 기록했다. 또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 조사에서는 부산과 서울 지역 모두 범여권에서는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오차범위 내 경쟁을 벌였고, 범야권에서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30% 초반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단연 앞섰다.

<부산일보> 등 전국 9개 지역 신문사를 회원사로 둔 한신협이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한 이번 신년 여론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는 지난 26~27일 18세 이상 남녀 중 부산 거주 1003명, 서울 거주 1001명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김 15.7%·박 27.5% 선두 달려

2위와 2배 이상 지지율 격차

응답자 43% “與 적합 후보 없다”

박성훈 첫 등판서 야권 3위


차기 부산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민주당은 김 전 총장에 이어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6.3%, 최지은 민주당 국제대변인 5.0%,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이 3.6%로 뒤를 이었다. 김 전 총장이 오차범위 밖에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적합한 후보가 없다’는 응답이 42.7%여서 아직 이 같은 판세가 고착화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왼쪽부터 박형준 교수, 이언주 전 의원,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 왼쪽부터 박형준 교수, 이언주 전 의원,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

국민의힘의 경우 지난 28~29일 보도된 <부산일보>·YTN의 ‘부산시장 보선 D-100일’ 조사(리얼미터·지난 22~23일 조사)와 흡사한 결과가 나왔다. 박형준 교수가 30%에 육박하는 지지율로 ‘1강’을 유지했고, 이어 이언주 전 의원 13.8%,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 8.9%, 이진복 전 의원 4.8% 등의 순이었다. 부산시장 여론조사 대상에 처음 포함된 박 부시장이 단번에 3위로 올라서면서 국민의힘 경선의 다크호스로 부상한 것이 특징이다.


서울시장 후보로는 여권에선 박 장관에 이어 교체가 확정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0.6%, 박주민 의원 6.9%, 우상호 의원은 6.0% 순으로 나타났다. 부산시장과 마찬가지로 ‘적합한 후보 없음’이 31.7%로 판세가 아직 유동적인 상황이다. 반면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안 대표가 28.5%를 기록하며 2위와 배 이상 격차를 벌렸다. 이어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은 11.7%, 오세훈 전 서울시장 11.6%,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 6.0% 순이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을 비롯한 야권 내부의 후보 단일화 목소리는 한층 커질 전망이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과 관련, 범여권에서는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가 오차범위 내 선두 경쟁을 벌이는 양상이다. 부산 지역에선 이 대표 18.2%, 이 지사 17.6%였고, 서울에선 이 대표 22.4%, 이 지사 21.6%였다. 부산에선 두 사람 다음으로 심상정 의원 4.5%,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 3.1%, 정세균 국무총리 2.4%, 김두관 의원 1.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적합한 후보 없음’ 응답은 31.2%였다. 서울 지역도 두 사람에 이어 심상정 5.2%, 정세균 2.9%, 김부겸 2.8%, 김두관 0.7% 순이었다.

범야권에서는 윤석열 총장이 단연 ‘원톱’이었다. 부산 지역에서 윤 총장은 32.8%로 유일하게 30%대의 지지를 얻었고, 다음으로 홍준표 의원 12.3%, 유승민 전 의원 7.9%, 오세훈 전 서울시장 6.3%, 원희룡 제주지사 3.3%, 김태호 의원 1.5%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 역시 윤 총장이 32.7%, 홍준표 11.0%, 유승민 8.4%, 오세훈 4.8%, 원희룡 3.1%, 김태호 0.9% 순이었다. 당 출신 주자들보다 월등히 지지율이 앞서는 윤 총장에 대한 야권의 고심이 한층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와 선거 프레임 등도 야당 쪽으로 여론이 확연히 기운 모습이다.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잘 한다’는 부산 32.2%, 서울 37.2%인 반면, ‘잘 못한다’는 부산 64.6%, 서울 59.8%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압도했다. 부산·서울시장 선거 구도 역시 ‘정부·여당 심판’이 부산 45.9%, 서울 48.8%로, ‘보수 야권 심판’ 부산 29.5%, 서울 33.1%를 크게 앞섰다. 다만 정당 지지율은 부산이 국민의힘 35.4%, 민주당 25.5%, 국민의당 7.9%, 정의당 4.8%, 열린민주당 3.8% 순인 반면, 서울은 민주당 30.4%, 국민의힘 27.0%, 국민의당 8.8%, 정의당 5.4%, 열린민주당 4.9% 순으로 차이가 있었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한신협 4·7 재보궐선거 여론조사 어떻게 했나

본 여론조사는 한국지방신문협회 의뢰로 여론조사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에서 이달 26~27일 이틀 동안 부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2만 1967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응답한 1003명(응답률 4.6%)을 대상으로 조사(서울시장 조사는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 대상)했다. 두 지역 모두 무선 ARS 100% 비율로 조사했으며 통신사에서 제공받은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 추출해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조사결과는 지난달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기준 성별·연령별·지역별 인구 비례에 따른 가중치(림가중)를 부여했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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